아베, 서청원과 면담…"고노담화 계승할 것"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오른쪽)이 15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서청원 의원실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5일 “위안부들이 필설(筆舌)로 다하기 어려운 고통을 겪은데 대해 매우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면서 “이 점에 있어 역대 총리와 입장을 같이 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이끄는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들과 약 30분간 면담하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서 의원 측이 전했다.

서 의원은 아베 총리에게 “한일 관계에 있어 위안부 문제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현재 생존하고 계신 55인의 위안부 할머니의 평균연령이 88.5세인 만큼 이 분들이 생존해계시는 동안 명예회복이 반드시 이뤄지도록 외교당국간 실무회의가 조속히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특별배려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고노담화(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죄한 1993년 고노 요헤이 관방장관의 담화)를 계승할 것”이라면서 “수정할 의도가 없다”고 화답했다.

서 의원은 또 “박근혜 대통령이 ‘올해가 수교 50주년인 만큼 한일 양국이 새출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것을 아베 총리에게 전해달라’는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고, 이에 아베 총리는 “올해 양국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해가 되도록 박 대통령과 함께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서 의원은 이날 오후 아베 총리 외에 모리 요시로 전 총리,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 다니가키 사다카즈 자민당 간사장,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총무회장,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츠오 대표 등 일본 정치지도자들과 연쇄 면담을 했다.

한편 이번에 일본을 방문한 한일의원연맹 대표단에는 회장을 맡고 있는 서 의원 외에 김태환 김성곤 김영환 김춘진 정우택 심윤조 노웅래 박덕흠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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