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제2의 비전 펀드?…제프 베이조스, 150조 규모 기술 펀드 추진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겨레 기자I 2026.03.20 12:10:25

중동·싱가포르 돌며 타진…JP모간 참여도 거론
피지컬AI 통한 제조업 자동화 기업에 투자할 듯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제조 혁신을 위해 초대형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사진=AFP)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베이조스가 1000억달러(약 150조원) 규모의 펀드를 구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최근 중동 지역을 방문해 국부 펀드 관계자들을 만났으며, 싱가포르에서도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펀드는 투자자 자료에서 제조 혁신을 위해 반도체, 방위산업, 항공우주 등 핵심 산업 기업을 인수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간이 최근 출범한 ‘보안 및 회복탄력성 이니셔티브’를 통해 투자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JP모간은 지난해 12월 이 프로젝트를 위해 100억달러(약 15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버크셔 해서웨이 출신 투자 담당자 토드 콤스를 영입했다.

로봇 등을 활용해 제조업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피지컬 AI는 챗GPT와 제미나이 등 대규모 언어 모델보다는 덜 주목받고 있지만, 최근 피지컬 AI에도 활발한 투자가 시작됐다. 미국 최대 고용주 가운데 하나인 아마존은 로봇을 직원 수만큼 늘릴 예정이다.

이번 구상은 베이조스가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난 뒤 맡은 AI 사업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베이조스는 최근 AI 스타트업 ‘프로메테우스’의 공동 최고경영자에 취임했다. 프로메테우스 역시 별도로 최대 60억달러(약 9조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다.

프로메테우스는 제조 및 물류 등 산업 영역에서 피지컬 AI를 시뮬레이션 시스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항공기 날개 주변 공기 흐름을 분석하거나 금속 부품의 균열 발생 지점을 예측하는 등의 기술이 대표적이다. 회사는 초기 단계에서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및 설계 소프트웨어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WSJ은 베이조스의 AI 펀드가 소프트뱅크의 1000억달러 규모의 기술 중심 벤처 펀드 ‘비전 펀드’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했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오픈AI와 ARM, 우버, 쿠팡 등 글로벌 기술 기업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