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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결정 승복하나' 질문에…이재명 "승복은 尹이 하는 것"

한광범 기자I 2025.04.02 16:32:12

기자들과 만나 尹의 승복 메시지 필요성 강조
권성동 "아주 오만하고, 국민 무시하는 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 민주당 천막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한광범 김한영 기자]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승복은 윤석열이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소상공인연합회 대회의실에서 민생·경제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헌재 결정에 당연히 승복하겠다는 언급을 한 적이 있는데 입장에 변화가 없나’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현재 민주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을 확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어떤 결론이든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탄핵소추 당사자인 윤석열 대통령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 대표의 발언은 승복 메시지를 내놓을 당사자는 자신이 아닌 윤 대통령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헌재 결정에 승복할 것이냐는 물음에 “당연히 해야 한다”며 “민주 공화국의 헌법 질서에 따른 결정을 승복하지 않으면 어쩔 것이냐. 그건 말이 안 되는 소리”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탄핵 선고일자가 공지된 후 민주당은 파면을 확신하면서도 탄핵 기각 시 승복할지에 대해선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가 승복은 윤 대통령만 하면 된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아주 오만한 태도이고 국민을 무시하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을 무시하는 태도일 뿐만 아니라 헌법 위에 자신이 서겠다는 의사 표시다. 이러한 민주적인 사고를 갖지 못한 지도자가 제1야당 대표라는 사실이 부끄러울 따름”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정대철 헌정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헌재의 탄핵 심판선고에 승복한다는 선언을 심판 선고 전에 발표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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