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가 혼란 몰아가는 내전 세력”
與 “당 차원의 장외 투쟁은 안할 것”
국정·민생 챙기며 ‘원내 대응 기조’ 유지
단, 의원 개인별 시위는 막지 않아
헌재 앞 릴레이 1인 시위는 지속할 듯
[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천막 농성과 단식, 삭발식 등에 나선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향해 ‘국가를 혼란으로 몰아가는 내전 세력’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특히 민주당이 헌법재판소에 탄핵 인용 결정을 촉구하며 선고일까지 여러 방식의 투쟁에 나서기로 한 데 대해 ‘사회 혼란에 기름을 붓는 것’이라고 핏대를 세웠다. 그간 윤 대통령과 여당을 향해 ‘내란 세력’이라며 정치적 공세를 가한 민주당을 향해 반대로 ‘내전 세력’으로 규정하며 여론전 총력에 나선 것이다.
 |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및 원내지도부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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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대한민국을 심리적 내전 상태로 몰아넣은 것도 모자라 실제 내전으로 몰고 가겠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30번째 줄탄핵, 정치 특검, 명분 없는 단식, 철야농성 등 민주당의 이재명 세력이 자행하는 일들은 대통령 탄핵 이후 대한민국을 내전 상태로 몰아넣겠다는 시도들”이라며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심우정 검찰총장을 탄핵하겠다는 사유가 무엇인지 국민은 납득 할 수 없다”며 이 대표가 본인의 8개 사건, 12개 혐의, 5개 재판에 악영향이 갈까 봐 판사 탄핵은 못 하고, 법원의 판결을 따랐을 뿐인 검찰총장만 탄핵하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이 윤 대통령 석방 이후 심 총장 탄핵을 예고하고, 헌재의 선고일까지 매일 철야 농성과 장외 집회에 나서기로 한 데 대해 국민 분열을 넘어 국가 내전을 시도한다고 비판 수위를 높인 셈이다.
국민의힘은 야당을 향해 ‘내전 세력’이라는 비판 수위를 높이면서도 장외 투쟁에는 맞대응하지 않고 현재 원내 대응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당초 당내 일각에서는 지도부 차원에서 장외 집회나 농성 등으로 맞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인 나왔지만, 지도부까지 앞장서 장외집회에 나설 경우 사회적 갈등만 부추길 수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의원 개인별 소신과 판단에 따른 1인 시위 등은 당 차원에서 막지 않기로 해 친윤계(친윤석열계) 의원을 중심으로 한 헌재 앞 릴레이 1인 시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 |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윤상현, 강승규 의원이 1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각하 촉구 릴레이 시위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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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의 장외 여론전 등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민주당이 국회의 본령인 민생과 경제를 내팽개치고 오로지 장외 정치 투쟁에 몰두하는 데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며 “지도부는 지금과 같은 기조를 유지하기로 결론 내렸고 거기에 의원들이 양해해 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처럼 장외투쟁, 단식을 통해 헌법재판소를 압박하는 일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헌재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선 윤상현 의원은 “절차적 정의를 위반한 흠결이 있는 탄핵 심판에 대한 선고는 정당성을 가질 수 없다”라며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은 각하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1인 시위는 윤 의원을 시작으로 박대출·장동혁·박성민·김선교·이헌승·강승규 의원 등이 순차적으로 시위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은 각각 24시간씩 헌재 앞을 지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