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싸이월드 사진첩 언제부터 볼 수 있나요?[궁즉답]

노재웅 기자I 2022.04.04 16:33:24

2015년 1월 이후 휴면해제 이력 회원은 내일부터
이전 회원은 2주 내로 순차 업로드 시작
SK컴즈서 분사하면서 2015년 전후 회원 DB 나뉘어
고객동의 없이 업로드 불가능해 휴면해제 시 발동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Q. 지난 4월 2일 모바일 앱으로 약 2년 6개월 만에 부활한 싸이월드. 많은 추억과 ‘흑역사’를 간직한 3040세대 회원들이 큰 기대를 안고 앱을 받았는데요. 로그인부터 삐걱거리는 것은 물론이고, 정작 앱을 열어 보니 가장 중요한 사진첩은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사진첩이 복원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앱마켓 별점은 테러 수준인 2점대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170억 장의 사진을 모두 복원 완료했다던 싸이월드제트는 왜 앱 내에 사진을 올리지 않은 것일까요? 앱 공개 이후 사진첩 업로드가 진행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고, 언제쯤이면 내 사진을 볼 수 있을까요?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A: 싸이월드제트는 170억 장의 사진과 1.6억 개의 동영상을 유실률 0%로 모두 복원 완료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앱 개장과 함께 회원들이 과거 사진을 모두 볼 수 있게 준비하지 못했을까요. 싸이월드제트는 ‘개인정보보호법’ 때문이라고 답변했습니다.

◇개인정보법 때문에…2015년 1월 이전은 내일부터 시작

개인 동의 없이 고객정보(사진, 동영상, 다이어리 등)를 올리는 것은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에 위반되기 때문에, 고객이 로그인을 한 뒤 휴면해제를 해야, 비로소 싸이월드 측에서 복원된 데이터를 고객 사진첩에 업로드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모든 회원의 업로드 시점이 같은 것은 아닙니다. 앱 내에서 휴면해제한 회원 중 2015년 1월 이후 한 번이라도 로그인한 이력이 있는 회원은 내일(5일)부터 업로드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내일 업로드가 시작되는 회원은 업로드 양에 따라 이르면 당일, 늦으면 3일 이내 업로드가 완료될 예정입니다.

2015년 1월 이전 사용자는 이보다 더 늦은 2주 내로 순차적인 업로드가 진행됩니다. 2014년 SK컴즈에서 옛 (주)싸이월드가 분사할 당시 재정이 어려워지자 2015년 1월 이전 로그인 회원의 데이터를 방치했고, 싸이월드제트가 회사를 인수할 당시 이 데이터들은 전혀 정리가 돼 있지 않은 상태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2015년 1월 이전 로그인 회원은 별도 관리로 분류해 복원을 진행했고, 이번 사진 업로드 과정에서도 이를 기준으로 업로드 시기에 차이를 둔 것이라고 합니다.

◇추억의 사진관, 동영상, 다이어리 업로드도 순차 진행

사진첩 업로드가 완료되고 나면 6명의 서울대 교수들이 참여한 인공지능(AI) 기업 스누아이랩과 러닝 기술 기반으로 저해상도 이미지와 동영상을 UHD급(4K) 고화질 해상도로 변환하는 ‘슈퍼 레졸루션 엔진’을 보유한 에스프레소미디어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추억의 사진관’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싸이월드제트는 추억의 사진관을 통해서 업컨버젼(up-conversion, 저해상도의 사진·동영상을 고해상도로 변환하는) 된 고해상도 사진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동영상과 다이어리의 업로드도 차례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동영상의 경우에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실시간 코덱 전환을 통한 스트리밍이 곧 제공될 예정입니다. 다이어리는 사진첩 업로드가 모두 완료되면 진행될 계획이라고 싸이월드제트는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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