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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보건당국은 얀센의 백신을 맞은 후 혈액 응고 등의 부작용이 보고되자 전격적으로 백신 접종 중단을 권고했다. CDC는 백신 접종 후 혈액 응고와 관련 6건의 사례를 보고 받고 관련 데이터를 검토하고 있다.
앤 슈차트 CDC 수석부국장과 피터 마크 FDA 평가연구센터 소장은 공동 성명을 통해 “백신 부작용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우리는 이 백신 사용을 전면 중단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혈적 부작용 증상을 보인 사람은 18~48세 사이의 여성으로 총 6명이다. 그 중 1명은 숨졌고 2명은 중태에 빠진 상태다. CDC에 따르면 미국에선 약 700만명이 존슨앤존슨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백신 부작용에 조지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 등 4개주에선 접종소가 일시적으로 문을 닫기도 했다.
앞서 호주는 존슨앤존슨의 백신을 구매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존슨앤존슨의 백신이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혈전 부작용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유럽의약품청(EMA) 역시 존슨앤존슨의 백신과 혈전증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유럽의약청에선 4건의 부작용 사례가 보고됐다. 1건은 임상시험에서, 나머지 3건은 미국 내 백신 공급 과정에서 발생했고 그 중 1명은 사망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14일 예정된 CDC외부 자문위원회 긴급회의에서 존슨앤존슨 백신 허가 제한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존슨앤존슨 백신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처럼 부작용 우려가 커질 경우 각국의 백신 접종 속도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일단 호주는 존슨앤존슨 백신을 구매하지 않기로 하면서 올해 10월까지 전 국민 백신 접종 목표를 포기했다. 존슨앤존슨의 백신 접종 중단으로 미국의 백신 접종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목표한 대로 5월말까지 완료될지에 대해선 불분명한 상태라고 NYT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