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위원회 산하 8개 금융공기업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준 전체 직원 2만3992명 중 36%에 달하는 8724명의 연봉이 1억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억대연봉자 비율이 가장 높은 기관은 산업은행이었다. 산업은행은 직원 3399명 중 58.8%인 1999명이 억대 연봉을 받고 있었다. 직원 다섯 중 세 명이 억대연봉을 받는 셈이다.
예탁결제원에서는 직원 719명 중 373명(51.9%)이 억대 연봉을 받고 있었다. 신용보증기금(40.3%), 중소기업은행(33.3%), 한국주택금융공사(28.6%), 예금보험공사(26.5%), 한국자산관리공사(16.7%), 서민금융진흥원(7.9%)가 그 뒤를 이었다.
3억원에 달하는 초 고액 연봉을 받는 임직원은 산업은행 1명, 예탁결제원 2명, 중소기업은행 2명으로 집계됐다. 기업은행과 한국예탁결제원 기관장 연봉은 4억원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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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임금을 기준으로 정규직과 임원진 임금 간 격차를 보면, 중소기업은행 임원진 평균연봉은 3억 4713만원으로 정규직 전체 평균 연봉 9673만원 대비 3.6배가량 많았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임원진이 2억 3909만원을 받아 정규직 평균인 6954만원 보다 3.4배 가량 많았다. 예탁결제원, 한국주택금융공사, 산업은행이 그 뒤를 이었다.
민 의원은 “금융공기업들이 민간금융사처럼 높은 임원연봉, 큰 사내 임금격차를 가지는 것은 문제있다”면서 “국민의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는 금융공기업의 높은 연봉에 걸맞는 사회적 책임의식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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