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환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은 “주식 시장에서는 지난주부터 지속하는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며 “간밤에 미국 시장이 선전한 데다가 이달 중국 제조업 경기지표가 예상보다 잘 나오면서 지수가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이 세게 나오는 상황이고, 기업 도산을 적어도 당장은 막을 수 있을 만큼 돈이 풀리자 경기가 빠르게 나빠질 것이라는 심리가 완화한 결과”라고 말했다.
수급을 보면 개인이 3873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이 2911억원과 731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수, 외국인은 19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각각 이어갔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283억원, 비차익이 1473억원 각각 순매도를 기록해 1756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을 보면 의약품이 12.2% 급등한 가운데 건설업 6.1% 상승했다. 의료정밀과 종이목재가 5%대에서 올랐고, 보험과 기계, 운수장비, 음식료품, 은행도 3% 넘게 각각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상승이 우세했다. 셀트리온(068270)이 23.7% 급등해 22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7.1%, 네이버(035420) 4.6%, LG화학(051910) 0.6%, 현대차(005380) 3.8%, LG생활건강(051900) 1.8%, 삼성물산(028260) 1.4% 각각 상승했다. 반면에 삼성전자(005930) 0.25, SK하이닉스(000660) 0.4%, 삼성전자우(005935) 0.8% 각각 내렸으나 하락폭은 1% 안쪽이었다.
종목을 보면 대북 관련주가 급등했다. 조비(001550)와 부산산업(011390), 경농(002100)이 각각 상한가를 기록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전날(현지 시각) “북한 지도부와 다시 마주 앉길 희망한다”고 언급한 데 주가가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거래량은 10억2676만주, 거래대금은 13조6351억원이다. 상한가 5종목을 포함해 777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108종목이 내렸다. 15개 종목은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