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003490)은 최근 잇따른 사고가 발생한 보잉 맥스8 항공기 안전이 완벽하게 확보되기 전까지는 운항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맥스8 기종을 오는 5월부터 첫 도입하기 시작해 총 30대를 들여올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결정에 따라 맥스8 투입 예정인 노선은 다른 기종으로 대체해 운항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절대 안전 운항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항공기 도입 관련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보잉 측이 조속히 안전 확보 조치를 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도 맥스 8 항공기의 안전이 완벽하게 확보되기 전까지는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하반기부터 연내 맥스8 항공기 4대를 도입해 운영할 예정이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맥스 8 미운항은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티웨이항공의 경영방침에 따른 결정”이라며 “국내외 관계기관의 안전점검을 예의주시하면서 항공기 안전이 최우선인 상황에서 운항 검토가 이루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022년부터 맥스8 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인 제주항공은 이번 사태의 원인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1월 보잉과 최대 50대의 맥스8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2022년부터 도입할 계획이었다. 2020년부터 해당 기종에 대한 리스 도입도 검토해 왔다.
제주항공은 이날 이석주 대표이사 명의로 된 입장문을 통해 맥스8 도입 문제에 대해 “안전성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가 확립된 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제주항공의 최고 경영목표는 ‘안전운항 체계 고도화’”라며 “모두가 관심을 갖고 계시는 해당 항공기 도입 계획도 이같은 원칙에 따라 진행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12일 가장 먼저 맥스8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12월 국적 항공사 중 최초로 맥스8을 도입해 베트남, 일본 노선 등에 투입했다. 올해 4대를 추가 도입하기로 했으며, 최근 운수권을 발급받은 부산~싱가포르(창이) 노선에도 투입할 예정이었다.
앞서 케냐 나이로비행 에티오피아항공의 맥스8 여객기는 지난 10일 이륙 6분 만에 추락해 탑승한 157명이 모두 숨졌다. 지난해 10월29일 추락해 탑승자 189명 전원이 숨진 데 이어 같은 기종에서 발생한 두번째 참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