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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 피취(Manuel Peitsch)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 과학연구 최고책임자는 3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 2008년 PMI 입사 전 제약업계(GlaxoWellcome, Novartis)에서 15년간 근무해 온 생물·독성학 박사다.
입사 당시 피취 박사는 필립모리스사(社)에서 ‘흡연으로 발생하는 질병의 위험을 제거하는 담배제품을 개발하자’는 제안을 받았고 공공보건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됐다. 필립모리스사에서 그의 역할은 아이코스의 위해도가 일반 담배에 비해 과학적으로 얼마나 낮아졌는지를 평가하는 일이다.
피취 박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아이코스가 FDA에서 위험 저감 담배 제품으로 승인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FDA는 MRTP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MRTP 심사를 통과해야만 ‘위험 감소’ 제품으로 승인받을 수 있다. ‘위험 감소’ 제품은 FDA가 2009년 개정된 흡연 예방 및 담배통제법에서 기존 담배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대체물질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만든 신설 항목이다. 아직 이 항목으로 허가받은 제품은 없다.
피취 박사는 “내일 공식으로 ‘궐련형 전자담배 증기의 암 발생에 대한 연구 결과’를 FDA에 제출한다. 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서 FDA가 필립모리스의 모든 실험 자료 및 데이터를 승인할 것이라고 본다”며 “독성학적으로 봤을 때 아이코스는 분명 ‘위험 저감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피취 박사는 아이코스를 화력발전소가 있는 도시의 대기질에 비유했다. 그는 “화석연료를 태우는 발전소가 100여 개나 있는 도시의 대기질이 일반 담배라면 아이코스는 그 도시에서 90%의 발전소 가동을 중단시킨 이후의 대기질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필립모리스가 실시한 쥐 실험 결과에서 보듯 담배 연기에 노출된 쥐는 폐염증이 발생했고 아이코스 증기에 노출된 쥐는 폐 염증이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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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인터뷰를 마치며 “한국 정부는 대중 건강 증진을 위해 ‘금연캠페인’을 해야겠지만 아이코스와 같은 새로운 방법으로 공공 보건 차원에서 질병 비용 부담을 낮추는 논의도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