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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실장은 이날 오후 3시 청와대에서 판문점선언 이행추진위원회 1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전부 다 조마조마했었는데 성공적으로 일단은 마무리됐다. 남북회담 자체로도 성공적”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판문점선언이행추진위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것.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회를 대체하는 조직이다. 위원장은 임종석 비서실장이 맡았다. 이날 첫 회의에는 정부에서 국정원장, 통일부장관, 외교부장관, 국방부장관, 국정원 2차장, 통일부 차관, 국무조정실장 등이 청와대에서 정책실장, 경호처장, 안보실1·2차장, 국정상황실장, 국민소통수석,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임종석 실장은 특히 “국민들이 인상깊게 보신 건 두 정상의 솔직한 격이 없는 대화였던 것 같다. 그 부분이 제일 중요한 정상회담의 백미 아니었나 싶다”며 “무엇보다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이 제일 감동적이었던 같다. 비단 젊은 사람들만의 변화는 아닌 것 같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과거와는 다르게 될 것 같다는 그 지점에 중요한 변화가 있는 것 같다. 그게 회담에서 선언의 내용도 충실하게 담겼지만 그보다도 생중계를 통해서 전달되는 느낌을 국민들이 공유하셨지 않나 싶다”며 “도보다리 회담도 대통령이 설명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진지하게 듣고, 그 과정들이 국민께 ‘뭔가 다르다, 이번엔 뭔가 될 것 같다’는 느낌 전달해 다행”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통령이 늘 말씀하지만 이제 시작이고 북미회담이 뒤에 있어서 북미회담까지 긴장을 안 늦추고 잘 하고 나면 어깨 한번 펴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임 실장은 판문점선언 이행추진위와 관련해 한시적 성격의 운영 의사를 밝혔다.
임 실장은 “2007년 10.4때는 광범위한 분야에 많은 합의가 있어서 국무총리 중심으로 이행종합대책위원회가 구성됐었다”면서 “저희는 아직 북미회담도 남아있고 국제사회와의 교감 이후에 진행해야 될 경협이나 이런 분야들은 아직 전면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번에 합의된 의제 △북미회담 후 결정될 의제 △남북간 고위급회담을 한 이후에 본격화할 의제들을 구분해야 할 것 같다”며 “정부 차원의 각 부처 단위로 각 회담체계로 자리잡을 때까지 이행추진위를 한시적 진행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