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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곽태일 팜스킨 대표는 지난해 3월 건국대학교 축산대학(원)생끼리 뭉쳐 버려지는 초유를 활용해 마스크팩, 앰플, 미스트 등 화장품을 만드는 스타트업 회사를 차렸다. 지난해 매출 3200만원, 다섯 명의 작은 회사이지만 6차산업 사업모델 공모전 최우수상을 받는 등 성과로 (주)비스마트파트너스, 매쉽업엔젤스 등 다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경북 경산에서 유아용 과채한방혼합음료를 만드는 김근화 프레쉬벨 대표는 2016년 3월 G스타 드리머스 3기로 선발돼 지난 한해 87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롯데마트 118곳에 납품에 신제품도 속속 개발했다. 직원도 한 명 채용했다. 이강용 달리셔스 대표도 지난 한해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케이터리이 중개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해 지난 한해 1억1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주)씨앤티테크 투자를 유치해 직원도 8명 고용했다.
정부가 이 같은 성공 사례를 늘리고자 올해 농식품 분야 청년 창업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인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19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기자실 브리핑에서 농식품 벤처창업 활성화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올 한해 43억7000만원 규모의 농식품부 수탁사업인 농식품 벤처창업 활성화 지원사업과 120억원 규모 농식품 기술사업화 연구개발(R&D) 지원사업, 1억2000만원 규모 6차산업 청년사업 사업모델 공모전 등 사업을 추진한다.
재단은 전국 5개 권역 농식품벤처창업센터(A+센터)와 서울·부산 2곳의 농식품 창업아이디어 제품관 ‘붐붐마켓’을 활용해 대상 기업의 투·융자 유치와 홍보, 유통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극심한 청년 실업난을 고려해 지원 대상 업체 중 절반인 50곳을 만 39세 미만 청년 창업가로 정했다.
재단은 지난해도 45개 청년창업기업을 포함한 102개 업체를 지원했다. 앞서 언급한 세 기업 역시 지난 한해 시제품 제작과 시험 분석, 컨설팅 지원을 받았다. 이 결과 지원 기업의 매출액 총액은 495억2200만원으로 전년보다 53% 늘었고 고용인원도 425명으로 38% 증가했다. 특히 45개 청년창업기업은 매출총액(157억5900만원)과 총 고용인원(178명)은 전년보다 각각 90%, 62% 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재단은 이 지원사업을 통해 올 한해 70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농산업분야는 매출 10억원당 20.9명으로 다른 사업(4.1명)보다 월등히 높다. 특히 특허기술 등록과 우수 R&D 성과의 기술이전, 시제품 개발과 제품공정개선 등을 포함한 농식품 기술사업화 R&D 지원사업과 홍보·유통 지원을 연계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류갑희 이사장은 “온라인 쇼핑몰 스타트업 기업인 ‘스타일난다’가 4000억원 매각 신화를 이룬 것처럼 농식품 분야에서도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 창업가의 성공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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