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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콘텐츠 라이선싱 기업 대원미디어(048910)가 한국인 배우와 한국을 배경으로 한 ‘파워레인저’를 출시한다. 파워레인저 시리즈 최초로 외국기업으로는 제작에 투자함으로써 콘텐츠 제작 영역 확대에 나선 것이다. 완구와 잡화·문구 등 다양한 아이템을 통한 라이선스 사업으로 부가가치도 극대화할 계획이다.
대원미디어는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 브레이브(이하 브레이브)’ 발표회를 열고 내달부터 주요 어린이채널을 통해 방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는 공룡과 댄스를 결합한 구성으로 2014년 국내 방송돼 완구 매진 사례를 일으킨 흥행 애니메이션이다. 회사가 제작에 지분 투자한 브레이브는 최초로 한국인 배우가 출연하며 한국을 배경으로 설정한 ‘한국화 파워레인저’다.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보이그룹 마이네임 등 국내외 배우들이 참여했다.
이번 브레이브 제작 참여는 콘텐츠 전문기업으로서 사업 역량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이다. 정동훈 사장은 “대원미디어의 근본 DNA인 콘텐츠 제작과 관련해 양질의 작품을 만들어 세상에 선보이고자 하는 기획의 첫 방안”이라며 “한국인 히어로라는 특징을 통해 보다 강력한 파워레인저로 브랜딩할 계획으로 향후 더 수익성 있는 중장기 콘텐츠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방송은 챔프, 애니원, 애니박스 등 대원방송 계열 채널과 재능, 대교, 애니맥스, KBS키즈, 카툰네트워크 등에서 확정됐으며 다른 채널 추가 편성도 논의 중이다. VOD 채널 서비스와 유튜브 등 인터넷채널 영상 노출도 이어진다. 반다이 메인완구는 ‘브레이브 티라노킹’을 비롯해 ‘가브가브칼리버’, ‘가브가브리볼버’ 등이 출시 준비 중이다.
다음달에는 공룡을 콘셉트로 한 미국판 파워레인저 ‘파워레인저 마이티몰핀’이 할리우드 영화로 4월 개봉한다. 어린이 공연 1순위로 꼽히는 파워레인저 엑션쇼도 여름 진행된다. 글로벌 퍼블리셔와 함께 역할수행게임(RPG)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파워레인저 제작에 외국기업이 투자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작품 흥행에 따른 수익을 얻게 될 것”이라며 “일본 반다이의 완구 판매를 비롯해 발표회 후 여러 업체들과 함께 라이선스 계약 등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