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쌍용자동차(003620)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에 첫 완성차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다.
쌍용차는 중국 현지 완성차 생산공장 설립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삼서기차그룹과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LOI(Letter of Intent, 합작 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중국 현지 진출을 가속화 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중국 섬서성 서안시에서 진행된 조인식에는 최종식 쌍용차 대표를 비롯해 상관길경 서안시장 등 시정부 고위관계자와 파트너사인 섬서기차그룹 원굉명 동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자의향서 체결이 진행됐다.
삼서기차그룹은 연간 10만대의 상용차를 생산하는 중국기계 500대 기업 중 21위에 있는 회사다. 최종 계약이 체결되면 합작회사는 쌍용차의 첫 해외 생산거점이 될 것이며, 쌍용차는 섬서성 서안시 서안경제기술개발구역 내 엔진 공장을 갖춘 완성차 생산시설 건설에 대한 사업 타당성 검토를 진행 할 예정이다.
또한 쌍용차는 제품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주요 협력사들과의 동반 진출을 통한 자동차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현재 쌍용차가 생산 및 개발 중인 모델들을 순차적으로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하게 된다.
그동안 쌍용차는 중국 정부정책 방향과 자동차 시장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중국 내 첫 해외 생산공장 설립을 면밀하게 검토해 왔다.
특히 서안시는 중국정부의 서부대개발 전략의 교두보이자 중국 중서부지방의 핵심도시 중 하나로서 우월한 입지 조건과 산업 전반에 걸친 인프라 및 공업기반 시설, 높은 교육수준 및 인력자원 등 타 지역에 비해 비교 우위를 갖고 있어 중국 내 투자 잠재력이 큰 도시로 평가 받고 있다.
합자의향서가 체결됨에 따라 쌍용차와 섬서기차그룹은 합작회사 설립에 대한 세부사항 협의를 위해 서안프로젝트팀을 구성할 계획이며, 쌍용차 이사회 승인은 물론 향후 섬서성과 시정부와 함께 중국 중앙정부의 승인 절차도 본격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는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자동차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판매 물량 증대를 위해서는 중국현지 완성차 생산공장 설립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사업 타당성 검토와 쌍용자동차 이사회의 승인 후 쌍용차의 첫 해외 생산거점이 될 합작회사는 글로벌 SUV기업으로 도약 해나가고자 하는 쌍용차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