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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1·2차전에 이어 안방에서도 패한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3패로 벼랑 끝에 몰린 신세가 됐다. 남은 네 경기를 모두 이겨야 월드시리즈에 오를 수 있다.
MLB 역사상 7전 4선승제 시리즈를 3연패 뒤 4연승으로 뒤집은 팀은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뿐이다. 당시 대반전의 출발점이 된 도루를 성공시킨 주인공이 현재 다저스를 이끄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다. 이제는 감독으로 같은 기적에 도전해야 한다.
반면 MLB에서 가장 작은 시장을 연고로 하는 밀워키는 거함을 넘어뜨릴 기회를 잡았다. 정규시즌 양대리그 최고 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최근 두 차례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다저스를 무너뜨리기 직전까지 왔다.. 한 번만 더 이기면 1982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승부는 7회초에 뒤집혔다. 다저스가 2-1로 앞선 상황에서 밀워키 제이크 바워스가 선발 블레이크 스넬과 끈질긴 승부를 벌였다. 바워스는 10구까지 버틴 뒤 11구째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 너머로 보냈다. 비거리 약 126m의 역전 투런 홈런이었다.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개릿 미첼이 스넬의 다음 공을 공략했다. 타구는 약 130m를 날아가 다시 담장을 넘었다. 백투백 홈런. 점수는 순식간에 4-2가 됐다. 다저스타디움은 찬물을 끼얹은듯 조용해졌다. 밀워키 선수들은 더그아웃 밖으로 뛰어나와 환호했다.
밀워키는 정규시즌 팀 홈런 수(154개)가 리그 전체에서 두 번째로 적었던 팀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장타로 다저스의 에이스를 무너뜨렸다. 여러 구단을 거쳐 밀워키에 정착한 ‘저니맨’ 바워스는 이날 경기의 영웅이 됐다.
다저스에도 기회는 있었다. 0-1로 뒤진 6회말 상대 투수의 제구 난조를 틈타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안타가 하나뿐이던 윌 스미스가 좌중간 담장을 때리는 2타점 2루타를 쳤다. 다저스가 2-1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공격은 거기서 끊겼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키케 에르난데스와 토미 에드먼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 점이라도 더 달아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쳤고, 곧바로 다음 이닝에 역전을 허용했다. 밀워키는 이후 두 점을 더 보태 승리를 굳혔다.
로버츠 감독의 타순 조정도 효과가 없었다. 로버츠 감독은 카일 터커를 4번에 놓고 오타니 쇼헤이를 6번, 스미스를 7번으로 내렸다. 하지만 득점 기회에서 적사타가 나오지 않는 문제가 되풀이됐다. 최우수선수(MVP)와 올스타 출신이 즐비한 타선은 이번에도 밀워키 마운드에 막혔다.
다저스가 기대를 걸 곳은 남은 선발진이다. 4차전에는 타일러 글래스노가 나선다. 시리즈가 이어지면 5차전 타릭 스쿠벌, 6차전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차례로 등판한다. 다만 앞선 세 경기에서도 강력한 선발진을 내세우고 패했다. 타선이 살아나지 않으면 아무리 투수가 잘 던져도 이기기 힘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