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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가 가장 많이 발견된 곳은 하네다 공항을 관할하는 도쿄공항경찰서와 주요 철도역, 도로변이다. 수거된 캐리어는 약 3개월간 경찰 보관을 거친 뒤, 주인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도 자산으로 귀속돼 경매 입찰을 통해 업자에게 매각된다. 하지만 보관된 캐리어의 약 70%는 끝내 주인이 나타나지 않는 실정이다.
방치 캐리어가 급증한 주요 원인으로는 기내 수하물 추가 요금을 피하려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무단 투기가 꼽힌다. 입국 후 쇼핑 등으로 짐이 늘자 공항 인근에서 더 큰 캐리어를 새로 구입한 뒤, 쓰던 가방을 출국장 로비나 주변에 버리고 떠나는 식이다.
나리타 공항 역시 지난해 수거된 캐리어가 1201개로 3년 새 1.5배 늘었다. 간사이 국제공항과 중부 국제공항에서도 매달 수십~수백개의 캐리어가 방치되고 있다.
특히 내용물을 알 수 없는 방치 캐리어는 테러 위험에 대비해 폭발물 검사 및 X선 검사를 거쳐야 하는만큼, 공항 경찰의 업무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아이치현 중부공항경찰서 관계자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X선 및 폭발물 검사 등에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돼 공항 경계 등 본래의 치안 업무에 차질을 빚을 정도”라고 토로했다.
일본 경시청은 캐리어 무단 방치 행위가 폐기물처리법상 ‘불법 투기’에 해당하는 범죄임을 알리기 위해 공식 홈페이지에 영어·중국어·한국어로 주의 안내문을 게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 계도를 넘어 유통업체들이 중고 캐리어를 회수하고 수수료를 부과하는 등 제도적 장치를 정비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