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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서울시 측은 지난 우루과이전과 마찬가지로 안전 요원을 곳곳에 배치하는 등 현장을 엄격하게 관리했다. 이날 광화문광장 거리응원전 현장에는 안전관리를 위한 일반 경찰관 150명과 기동대 12개 부대 700여명, 특공대 20명 등 총 870여명 경력이 투입됐다.
경찰은 이날 점심께 일찌감치 철제 펜스로 전광판이 설치된 곳에 따라 광화문광장을 총 3개의 구간으로 나눠 인원이 분산되도록 했다. 지난 24일과 마찬가지로 동선이 엇갈리지 않도록 구간별로 입·출구를 따로 만들었다. 보행 동선에 잠시 서 있기라도 하면 경찰관들은 “원활한 흐름 유지를 위해 어서 움직여달라”고 안내해 정체를 풀었다.
구간을 나눈 철제 펜스에는 “위험, 펜스에 기대지 마세요”, “보행 동선입니다. 원활한 동선을 위해 멈추지 마시고 이동 부탁합니다” 등 안내 표시가 큼지막하게 붙어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펜스 밖을 나가면 다시 들어갈 수 없다”며 “사람이 다 찼다고 판단되면 다음 구역으로 안내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킥오프를 한 시간 앞둔 오후 9시쯤 2개 구역에 4000명이 넘는 시민으로 가득 찼다. 수은주가 15도 아래로 내려간 쌀쌀한 날씨에 비까지 내리면서 지난 24일 우루과이전보다는 적은 인원이 모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4일 같은 시각 우루과이전 때에는 5개 구역에 1만여명에 달하는 시민으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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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철제 펜스 안 관람공간으로 들어가려면 우비가 꼭 필요했다. 인근에서 약 3000원 정도에 우비를 파는 상인들은 불티나게 팔리길 바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 상인은 “대목이라 장사하러 왔다”며 “오늘 많이 팔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마련한 임시 대피소에는 구급 요원과 난방기구, 환자용 간이침대 등이 준비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참여 시민은 비옷과 우산을 꼭 준비하고 추위에도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경기가 시작하면 인원이 급증할 수 있어 긴장을 놓지 않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비가 오는 와중에 대규모 인원이 거리응원전에 몰리면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인파와 교통 통제에 각별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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