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부동산정보 서비스 플랫폼 직방에 의뢰한 결과 지난 6월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654건 중 최고가는 262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거래 건수 중 최고가 비중은 40.1%에 이른다. 작년 6월 최고가 비중은 71%(전체 2809건중 최고가 1993건)과 비교하면 1년 새 거의 반 토막이다. 최고가는 직전 최고 거래가격보다 크거나 같은 가격을 뜻한다. 최고가 비중은 지난해 7월 74.3%를 기록한 이후 하향세다. 지난 2월에는 39.3%까지 하락했다.
실제로 고점 대비 1억~2억원 가량 빠진 매매사례는 심심찮게 나타나고 있다.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7단지 전용 79㎡는 지난 6월22일 10억원(11층)에 거래됐다. 이는 작년 9월 신고가(12억원) 대비 2억원이 낮다. 상계 주공 6단지 전용 58㎡도 지난달 7억9000만원(8층)에 거래됐는데 이는 작년 9월 신고가(9억4000만원) 대비 1억5000만원 떨어졌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아이파크 전용 59㎡도 지난달 12억5000만원(12층)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작년 10월 신고가 14억원(3층) 대비 1억5000만원이나 저렴하다. 상일동 고덕아르테온 전용 59㎡도 지난달 12억8500만원(3층)에 손바뀜이 발생했는데 작년 8월 같은 평형대가 14억6500만원(8층)에 거래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이 같은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인상 여파로 시장 전반적으로 거래가 위축되면서 급등한 지역은 집값 하락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현재는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시장 분위기가 위축되면 급매물이 나오면서 부동산 시장이 추가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