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제동걸린 백내장 과잉진료` 손보업계, 실손 적자 확줄까

이지혜 기자I 2022.06.21 16:59:07

벡내장 수술, 일률적 입원치료 인정 안 돼
증권가 "손보사 실적 개선 가능성 높아"

21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앵커>

백내장 수술을 한 뒤 실손보험으로 다 보장받을 수 있던 관행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손해보험 업계는 실손 적자가 확줄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이지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개별 환자의 조건을 제대로 따지지 않은 채 모든 백내장 수술을 입원 치료로 인정해서는 안 된다.”

한 보험사가 ‘해당 백내장 수술은 통원치료에 해당된다’며 가입자를 상대로 낸 소송 관련 대법원의 판단입니다.

이번 판결에 따라 그동안 통원으로 백내장 수술을 받았더라도 일괄 입원 치료로 인정해온 관행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21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보험업계는 반색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백내장 수술 관련 과잉진료가 실손보험 손해율 상승의 주범으로 꼽혀왔기 때문입니다.

실제 백내장 수술로 지급된 실손보험금은 올해 1분기에만 4570억원에 달합니다. 특히 3월 한달에만 2053억원이 나가 전체 실손보험금 지급액의 17% 정도를 차지했습니다.

보험업계에선 최근 보험사들이 백내장 실손보험 지급심사를 강화하고 금융당국도 과잉진료 조사에 나서면서 청구액이 급감하는 가운데 이번 대법원 판결까지 더해지면서 실손보험 누수가 크게 줄어들 것이란 기대가 나옵니다.

21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손해보험 업계 관계자]

“실손보험 적자의 주요 원인이 백내장이었는데요. 대법원에서 백내장 수술을 입원이 아닌 통원치료로 판단한만큼 향후 불필요한 보험금 지급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합니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손해보험업계의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21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백내장 청구에 따른 손보사별 실손 비용 부담은 연간 세전이익의 9~33%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백내장 실손 보험금이 20% 감소한다고 가정할 때 대형 손보사의 세전이익 증가율이 2~7%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백내장 과잉진료 철퇴를 통해 보험업계가 보험금 누수를 막는 동시에 선의의 피해자 방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데일리TV 이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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