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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전세계를 떠돌면서 서구적 사상을 교육 받고, 본인도 분명히 인권 문제에 대해 교육을 받았을 텐데”라며 “그것에 반해서 사는 삶이 행복할까. 마음속에는 얼마나 그런 안타까운 마음이 있을까 궁금하다”고 했다.
그는 당 대표 임기 동안 김 위원장을 만나보고 싶다고 강조하며 연락을 시도한 과거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옛날에 김정은 지메일 주소라 해서 보내봤는데, 답장이 안 왔다”라고 했다.
이어 “김정은이라는 사람은 아버지 김정일 사망 전까지 28세에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돼서 그런 삶을 살거라 생각했을까”라며 “저만 해도 당대표까지 하고 정치할 것을 꿈을 안 꿨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밖에서 저를 보면 정치권에 들어와서 10년 만에 정치적 성공을 겪었다 할지 몰라도, 저는 제가 하지 못한 것에 아쉬운 게 많다”며 “김정은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집권한다면 비핵화를 어떻게 이끌 생각인가’라는 질문에는 “우리 정부가 들어선다해도 단기간에 급격한 성과를 낸다고 홍보하면 그건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며 “대북정책에 제대로된 상호주의적 원칙을 견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북한과의 경제협력 의제에 대해선 “민주당 정권은 왜 그렇게 개성공단에, 금강산 관광에 집착하는지 모르겠다”라며 “MZ세대가 20년 전의 김대중 정부에서 만든 대북 유화정책을 그대로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경협이야 할 수 있지만 섣불리 추진해선 안되고, 적어도 북한의 개방이 담보돼야 한다”라며 “또 창의적 발상을 할 때가 됐다. 국민 다수가 설득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수정 제안해야 하는데, 개성공단의 반대가 될수 있는 파주 공단 같은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종전선언을 비판했다. 그는 “임기말에 종전선언을 성급하게 언급하는 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완성하려는 계획보다는 종전선언의 정치적 효과만 노린게 아닌가 한다”라며 “문재인 정부에서 빅딜 방식이 트럼프의 운전자론이 실패한 후에 지금 다시 시작하기에는 위험하겠구나, 문 정부 임기전, 선거전까지 북한과 타결을 하려고 시간에 쫓겨 하는 합의가 아닐까 한다”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