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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서울시는 지난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제300회 임시회 회기 기간 중인 오는 29일자로 도시교통실장, 행정국장, 상수도사업본부장에 대한 인사를 발표한 바 있다. 시의회가 반발하는 이유는 임시회 기간 상임위원회 별로 실·본부·국의 안건을 심사해야 하는데 서울시가 미리 인사를 내 원활한 진행이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만 시의회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근 협력 무드를 의식한 듯 보도자료에서 오 시장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최선 시의회 대변인은 “현안에 대한 조례 심의·의결이 진행되며 집행부와 수차례 안건을 논의해야 하는 임시회 회기 중에 굳이 주요 실·본부·국장을 바꾸는 것은 의정활동에 큰 불편함을 초래함과 동시에 시민 권익까지 침해할 수 있다”며 “6월에 정기인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집행부의 이 같은 결정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한기영 대변인 역시 “이번 인사가 소폭인 데다 발령일자 기준으로 5일 후면 임시회가 폐회됨에도 불구하고, 집행부가 회기 중에 급하게 인사발령을 하는 것은 천만 서울시민의 대의기관인 시의회를 도외시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