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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10일 태풍 장미가 통영 남동쪽 거제도 남단에 상륙한 뒤 오후부터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부지방과 전북은 이날 밤부터 다음날 오전까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예상된다.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충청도, 전북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
11일은 중부지방과 전라도, 경북, 경남 북서 내륙에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 남부, 강원 남부, 충청도, 전북이 50~150mm다. 서울·경기 북부, 강원 북부, 전남, 경상도, 제주도, 서해5도, 울릉도·독도는 30~8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내일까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저지대와 농경지 침수, 산사태, 축대붕괴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강원도와 경상도, 전남 동부내륙, 제주도에는 11일 오전 11시를 기해 폭염특보가 발령됐다. 12일까지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있겠고 습도가 높아짐에 따라 체감온도는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서울·경기남부와 충남, 남부지방, 제주도를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한편 태풍 영향권에 들었던 제주와 부산, 울산 등은 태풍 세력이 약한 탓에 다행이 큰 비해를 입지 않았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 따르면 이날 국내선 36편의 항공편이 태풍 내습에 따른 사전 조치로 운항계획을 취소하는 등 결항했다. 김해공항도 오후 2시 기준 국내선 63편의 운항이 취소됐지만, 태풍이 약해지면서 정상 운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