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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라인 선 승리, 성접대 혐의 질문에 "아…"

김은총 기자I 2019.03.14 15:54:09
서울지방경찰청 포토라인에 선 승리 (사진=신태현 기자)


[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아….” 14일 포토라인에 선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는 성접대 혐의에 대한 질문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땅바닥을 바라보며 머뭇거리던 승리는 몇 초 뒤 다시 한번 허리를 숙였다.

이날 오후 2시 짙은 감색 스트라이프 정장 차림으로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 모습을 드러낸 승리는 친구 정준영(29)씨가 4시간 전에 섰던 노란색 포토라인 앞에 섰다.

굳은 표정으로 허리를 숙여 인사한 승리는 “성접대 혐의에 대해 여전히 부인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라며 말을 잇지 못하다가 “국민 여러분과 주변에서 상처받고 피해받은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다시 한번 허리를 숙였다.

이어 승리는 “카톡이 아직도 조작됐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이 채 끝나기도 전에 “제가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것보다 진실된 답변으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 감사하다”며 가볍게 머리를 숙이고 조사실로 향했다.

“버닝썬 지분 실소유주가 맞느냐”, “버닝썬 안에서 마약 성폭행 의혹 있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대화방에서 언급된 경찰총장은 누구를 말하는 것이냐”, “예정된 군입대는 어떻게 되느냐” 등 쏟아지는 질문에도 승리는 아무런 말 없이 건물 안으로 사라졌다.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광역수사대에 출석한 승리는 서울 강남구 소재의 클럽 아레나 등을 성접대 장소로 이용하며 해외 투자자들에게 성 접대를 알선한 혐의 등에 대해 조사를 받게 된다.

앞서 피내사자 신분으로 받은 경찰 조사에서 승리는 해당 혐의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가 조작됐다며 자신에게 제기된 모든 의혹을 부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혐의가 있다고 판단한 경찰은 지난 10일 승리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출국 금지를 조치했다.

`승리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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