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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제작사 오디컴퍼니는 4년 만에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그리스’의 캐스팅을 28일 공개했다.
‘그리스’는 자유를 표방하던 50년대 미국 젊은이 사이에서 유행했던 로큰롤 문화를 소재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1978년 존 트라볼타, 올리비아 뉴튼 존 주연의 영화로 개봉해 흥행에도 성공했다. 국내에서는 이선균·오만석·엄기준·강지환·주원·조정석 등이 출연한 ‘스타 등용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번 공연은 오디컴퍼니가 뮤지컬과 K팝을 접목하는 ‘팝시컬’ 프로젝트와 함께 기획해 공연계 안팎의 관심을 모아왔다. ‘그리스’에 출연하는 신예 배우들을 작품 속 그룹명인 티버드와 핑크레이디로 데뷔시키는 프로젝트다.
주인공 대니 역에는 배우 서경수와 티버드 멤버 김태오, 싱어송라이터 정세운이 확정됐다. 특히 김태오는 오디션 당시 록커 같은 강렬한 목소리와 달콤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를 오가는 가창력으로 심사위원을 매료시켜 대니 역에 낙점됐다.
샌디 역은 핑크레이디 멤버인 배우 양서윤과 한재아가 출연한다. 양서윤은 2015년 뮤지컬 ‘아가사’로 데뷔한 뒤 ‘고래고래’ ‘위대한 캣츠비’ ‘도그파이트’ 등으로 작품 활동을 쌓아왔다. 한재아는 오디션 당시 힘 있는 가창력과 밝은 에너지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합격했다.
‘신스틸러’ 케니키 역은 박광선·임정모가 연기한다. 리조 역은 허혜진·황우림, 두디 역은 기세중·이석준이 출연한다. 프렌치 역에는 김이후·정수지, 로저 역에는 김영한·이상훈, 잔 역에는 이가은·임남정이 캐스팅됐다. 이들 외에도 이우종·배나라·이상아·정예주·이선덕·이동욱·길하은·정현지 등이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시대 변화를 반영한 프로덕션으로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신춘수 오디컴퍼니 프로듀서는 “이번에 새롭게 선보일 ‘그리스’는 한마디로 ‘뉴트로’(새로움과 복고를 합친 신조어)라 할 수 있다”며 “50년대를 배경으로 70년대에 만들어진 작품이지만 그 속에 담긴 이야기는 세대를 관통하는 정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는 오는 4월 30일부터 서울 신도림 디큐브 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오는 30일부터 인터파크, 예스24를 통해 예매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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