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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실무진들이 여장을 푼 샹그릴라 호텔은 취재진들로 로비가 발 디딜틈 없이 붐볐다. 샹그릴라 호텔로 이어지는 오렌지 그로브 로드에는 곳곳에 경찰들이 배치돼 차량을 검문했다. 비교적 외곽에 위치한 검문소를 지나는 차량들은 통과가 가능했지만 호텔 인근의 검문소에서는 차량을 멈춰세우고 트렁크 등을 검사하기도 했다.
샹그릴라 호텔 내부 곳곳에는 중무장한 경찰이 4~5명씩 짝을 이뤄 곳곳을 지키고 있었다. 샹그릴라 호텔 본관 수영장에서는 수영을 즐기는 투숙객들이 보일 정도로 시설 이용에 큰 제한이 없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묵는 밸리윙은 외부인의 출입이 완전히 차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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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호텔에서는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도훈 본부장은 호텔 로비 한켠에서 슈라이버 차관보와 대화를 나누고 미국측 실무진들과 인사를 나눴다.
김정은 위원장이 묵고 있는 세인트레지스 호텔은 이에 비해 훨씬 삼엄한 경비가 이뤄졌다. 세인트레지스 호텔 정면에는 2m 높이의 가림막을 쳐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없도록 했다. 수십여명의 내외신 취재진들은 길 건너편에서 대기했다. 한 홍콩 매체 기자는 “전혀 움직임이 없다. 오늘 김 위원장은 나오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현지인들도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에 관심을 보였다. 한 택시기사는 “한국에서 온 기자냐”고 물은 뒤 “김 위원장은 어제 대통령궁에서 우리 총리와 만남을 가졌다”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또 다른 호텔 직원 역시 “회담 내용을 자세히는 모르지만 세계 평화를 위해 좋은 내용 아니냐”며 “그런 일이 싱가포르에서 열린다는 건 좋은 일”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한인들 사이에서도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엿보였다. 싱가포르의 ‘리틀 코리아 타운’인 탄종파가 인근 가게들에는 싱가포르 한인회에서 제작한 ‘북미 정상회담 환영’ 포스터가 빼곡히 붙어 있었다. 아울러 싱가포르 현지 가게들에서도 북미 정상회담을 겨냥해 ‘북미 정상회담 버거’, ‘트럼프·김정은 김치 쇠고기 볶음밥’ 등의 메뉴를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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