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카카오 이사회의 주요 의사결정 가운데 약 85%가 자회사 관련이었고, 최근 1년간 내부 투자심의 안건도 84%가 자회사 현안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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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내정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카카오 이사회 주요 의사결정 가운데 약 85%인 23건은 자회사 관련 안건이었다. 특히 어려움을 겪거나 자본 지원·대여 등이 필요한 자회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이사회와 경영진의 역량이 상당 부분 투입됐다. 최근 1년간 내부 투자심의기구가 다룬 32건 가운데 자회사 관련 안건도 84%에 달했다.
반면 최근 2~3년간 자본시장에서는 카카오에 기업·소비자간거래(B2C) AI 서비스의 사업화와 구체적인 수익모델을 요구해왔다. 김 내정자는 “자회사에 가지고 있는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고 관리하느라 카카오 본체의 경영 자원들은 상당 부분 중요한 일이 아닌 급한 일에 쓰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해소하는 것이 무엇보다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하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자회사 관리와 AI 분리…“성장 속도 복원”
카카오는 인적분할을 통해 AI 사업과 자회사 관리·투자 기능을 구조적으로 분리한다. 신설법인 카카오AI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AI·광고·커머스를 연결한 B2C AI 사업에 집중하고, 존속법인 카카오X는 테크핀·콘텐츠·모빌리티 등 주요 자회사의 성장 지원과 신규 성장동력 발굴, 혁신기업 투자를 맡는다.
김 내정자는 “본 분할을 통해 복합기업 할인을 명시적으로 해소하고, 카카오가 정말 자랑하고 싶었던 성장 속도를 복원하겠다”며 “사업별 전문화된 의사결정으로 자원을 배분해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가 제시한 기업가치 할인도 분할의 주요 배경이다. 국내외 증권사가 평가한 카카오 개별 사업부문의 부분합산가치(SOTP)는 총 34조2000억원으로, 최근 3개월 평균 시가총액 16조8000억원의 두 배 수준이다. 카카오 본체만 약 12조6000억원, 나머지 법인의 합산가치는 약 21조6000억원으로 평가된다는 설명이다.
김 내정자는 AI 기업과 모빌리티·엔터테인먼트 등 버티컬 사업에 투자하려는 투자자의 기대수익률과 위험 선호가 다른 만큼 사업을 분리하면 각 사업이 시장에서 보다 적절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AI의 정체성을 명확히 해 AI 기업에 맞는 밸류에이션을 받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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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 이후 카카오X가 활용할 수 있는 투자재원은 본체와 자회사를 합쳐 약 6조4000억원에 달한다. 김 내정자는 “카카오X는 미래 가치를 키우는 투자 전문 회사”라며 “카카오가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도전, 각 사업에서 제로투원을 해냈던 경험들을 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X의 핵심 성장축은 테크핀·콘텐츠·모빌리티다. 테크핀 부문에서는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페이증권을 중심으로 금융 생태계를 확대하고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사업을 추진한다. 김 내정자는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증권이 함께해 가상자산과 스테이블코인 사업에서 압도적인 1위 사업자가 될 수 있는 성장 어젠다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콘텐츠 부문에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카카오픽코마를 기반으로 글로벌 팬덤과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확대한다. 서울아레나와 글로벌 팬덤을 연결하고 스토리 지식재산권(IP)의 AI 영상화도 추진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로보택시와 물류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는다. 현재 강남에서 운영 중인 유료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확대하고 로보택시 운영자 모델, 자율주행 트럭 기반 스마트 물류 사업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김 내정자는 “로보택시, 물류 부분도 이미 투자를 시작했다”며 “로봇 물류가 추가적인 성장 기회”라고 말했다.
신규 핵심사업과 해외 혁신기업 투자에도 나선다. 카카오는 두나무와 당근, 한국신용데이터 등에 투자해 기업가치를 키운 경험을 토대로 향후 미국 등 해외로 투자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 내정자는 “경영권을 갖지 않더라도 사업 지원을 통해 기업 가치를 올리고 사용자 가치와 주주 가치를 올린 것을 증명해 왔다”며 “이것들을 계속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30년 매출 10조…연평균 성장률 8.6%→13%
카카오X는 이 같은 전략을 통해 성장 속도를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산하 주요 사업 매출은 2023년 4조7000억원에서 2024년 5조1000억원, 2025년 5조6000억원으로 증가해 최근 2년간 연평균 8.6% 성장했다.
카카오는 각 자회사의 사업계획을 토대로 향후 연평균 약 13%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30년 카카오X 주요 사업 매출을 10조원 이상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해당 전망에는 연결 자회사가 아닌 카카오뱅크 매출이 제외됐다.
김 내정자는 “중간 정도 되는 달성 가능한 계획을 모았을 때 연평균 13%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5년 5조6000억원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하는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