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건은 최태원 회장이 보유한 약 30%의 지분이다. SK㈜가 매각을 추진하는 지분은 70% 수준으로 알려졌지만, 최 회장 개인 지분이 남아 있는 만큼 인수 후에도 대주주로 존재하는 구조가 불가피하다. 주주 간 계약을 통해 이를 정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하지만 최 회장이 현재 이혼 소송 중이라는 점이 변수를 키운다. 만약 소송 결과가 나오기 전에 매각이 이뤄지면 매각 대금 일부가 배우자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넘어갈 수 있어, 매각 시점 자체가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실트론의 사업 경쟁력도 매각 논의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SK실트론은 글로벌 웨이퍼 시장에서 3~4위권에 자리하고 있지만, 1위 기업과 격차가 크고 중국 업체들의 추격도 거세다. 기술 경쟁력이 빠르게 잠식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만큼, 매각가를 두고 SK 측과 원매자인 한앤컴퍼니 간 눈높이가 크게 엇갈린다. 업계 일각에서는 “SK가 기대하는 수준의 몸값을 맞추기 어렵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로 시장 안팎에서도 실트론 인수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올해 안에 거래를 마무리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SK하이닉스라는 그룹 핵심 계열사와의 거래인만큼 SK가 완전히 손을 뗄 수 없는 구조”라며 “거래 규모와 성격상 한앤컴퍼니 외에는 사실상 대안이 없는 상황이지만, 성사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SK실트론 매각은 단순한 M&A를 넘어 그룹 오너 지분, 법적 이슈, 글로벌 경쟁 환경 등 다층적인 변수가 얽힌 복합적 딜로 평가된다. 연내 거래가 무산될 경우, 올 하반기 국내 M&A 시장은 사실상 대형 거래 공백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의 이목이 한앤컴퍼니와 SK실트론 협상 테이블에 쏠리는 이유다.


!['개과천선' 한국판 패리스 힐튼 서인영의 아파트[누구집]](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5/PS26050300075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