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032640)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42마루’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42마루는 사용자의 질의 의도를 의미적으로 이해하고 방대한 비정형 데이터에서 ‘단 하나의 정답’만 도출해 내는 딥 시맨틱 TA/QA 플랫폼 개발 기업이다.
이 회사는 딥러닝 전문업체였는데, 2022년 11월 생성형AI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금융권(IBK산업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등)에서 시리즈A 투자를 받았고, 1월 중순까지 진행되는 시리즈 B 투자 과정에서 LG유플러스로부터 100억원 상당의 지분투자를 받게 됐다. LG유플러스에 앞서 한글과컴퓨터로부터도 투자를 유치했다.
LG유플러스가 AI 스타트업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올해 AI와 빅데이터 사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42마루는 경량화된 대형언어모델(LLM)과 이를 기반으로 한 생성형 AI를 상용화해 전자, 통신, 조선해양, 자동차, 은행, 증권, 유통, 미디어, 법률, 교육,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 특화된 AI를 공급하는 AI 스타트업이다.
김동환 42마루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산업군별로 도메인별로 초거대AI 특화 엔진을 적용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며, 이번 LG유플러스와의 제휴도 같은 맥락임을 시사했다.
LG유플러스는 42마루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자체 AI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자체 개발한 AI모델 ‘익시’를 보유하고 있는데, 42마루와 함께 통신에 적합한 생성형 AI로 업그레이드 해 ‘익시젠’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AI·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플랫폼 사업 영역에서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