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횡령 500억대 보고
집중 검사로 추가 규모 밝혀내"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이복현(사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잇따라 파악된 금융권 금융사고와 관련해 “금감원이 검사를 집중해 끄집어낸 것”이라고 17일 말했다.
| 17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감원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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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잇단 금융사고 발생이 금감원 무능 때문 아니냐는 양정숙 무소속 의원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이 원장은 “기관장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면서도 “지금 드러난 사고의 60~70% 이상은 저희가 검사·조사 기능을 집중했기 때문에 드러났다는 점을 균형있게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경남은행만 해도 자체 검사에선 횡령 규모가 500억원대로가 했지만 저희가 추가로 밝혀냈다”며 “KB국민은행의 증권대행업무 위법행위, 불법 공매도, 전환CB 등 불공정행위 등도 그렇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엔 (금융회사와) 관계상 굳이 문제가 안 될 것들은 안 끄집어낸 것도 있었던 것 같다”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잘 밝히겠다”고 했다.
이 원장은 내부통제 미비에 따른 금융사고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는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 지적에도 “검사와 조사를 집중해 이 기회에 드러나지 않은 점을 모두 밝히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