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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야권 단일화가 무산돼 3자 대결이 펼쳐지면 여권의 승리가 예상됐다. 박 후보가 35.8%, 안 후보 26.4%, 오 후보가 24.2%로 조사됐다.
SBS 의뢰로 넥스트인터랙티브리서치가 지난 5일 18세 이상 서울시민 819명을 조사한 결과, 안 대표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서는 경우 39.4%의 지지율을 얻어 박 후보(39.1%)를 0.3%포인트 차로 앞섰다. 또한 오 후보로 야권 단일화가 될 경우에는 박 후보가 38.3%, 오 후보가 36.6%로 조사됐다. 이 역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 내 격차로 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상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두 여론조사는 LH 임직원의 투기 의혹이 불거지고, 윤 전 총장이 사퇴를 발표(4일)한 이후에 진행됐다.
이에 정권의 악재가 집권여당의 후보 지지율에 걸림돌로 작용한 반면, 야권 후보들은 반사이익을 누렸다는 분석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LH 사태가 터지고, 윤 총장이 사퇴하면서 전국이 지금 요동치고 있다”면서 “특히 민주당에 악재로 작용하면서 박 후보의 지지율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교수는 이 같은 분위기가 야권에 마냥 유리하지만은 않다고 분석했다. 여론조사 결과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여론조사를 제외하고도 단일화가 어렵다고 하는 게 보편적인 평가인데,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어느 한쪽도 양보할 사람이 없다”면서 “한 사람이라도 격차가 크면 물러서야 할 여론이라도 형성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둘 다 오차범위 내에서 박 후보를 이겼다. 더욱이 두 사람 다 10년 만에 서울시장에 재도전한 상태로 어느 한 쪽이 물러서기 쉽지 않기 때문에 단일화는 더 어려워 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