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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이선’은 7일 오전 9시께 울산 남남서쪽 약 30㎞ 부근 육상에 상륙해 울진, 강릉 근처로 북진했고 4시간 30분 만에 다시 해상으로 이동했다.
태풍은 이날 정오 기준 중심기압 965hPa, 중심 최대풍속 초속 32m의 중간 세기의 태풍으로 약화했으며 8일 0시께 북한 청진 북서쪽 약 20㎞ 부근 육상으로 올라간 뒤 점차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이날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는 11호 태풍 ‘노을’이 계속해서 올라왔다.
이는 최근 3개의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탓에 다음 태풍에 대한 지나친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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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과 기상정보 애플리케이션 ‘윈디’ 등에 따르면 하이선 이후 발생한 열대저압부나 태풍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을이라는 이름 역시 세계기상기구 태풍위원회에서 미리 정해둔 것일 뿐이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도 같은 날 YTN과의 인터뷰에서 “(기상 예측 모델을 살펴본 결과) 이달 18일까지는 일단 태풍이 발생하는 모의를 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네티즌들은 태풍 노을이 한반도를 향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가을 태풍이 잦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태풍센터와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0년(1989년∼2019년) 간 북서태평양 해역에서 발생,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은 107개였다. 이 가운데 25%에 해당하는 27개의 태풍이 가을인 9월(23개)과 10월(4개)에 발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가을 태풍은 수에 비해 피해 규모 면에서 상당한 위력을 발휘했다”면서 “해수면 온도가 가장 높아진 9월 들어 수증기 유입이 늘고, 기압골 변화로 인해 가을철에 태풍이 강하게 발달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문가들도 10월까지 1~2개 정도의 태풍이 더 올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다만 한반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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