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형수 알서포트 대표는 지난 20일 이데일리 초대석(진행 유재희 기자)에 출연해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재택근무를 해도 생산성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한 만큼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재택근무가 일상화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격제어 솔루션 전문 기업인 알서포트(131370)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대표적인 언택트 수혜주로 꼽히며 주목을 받았다.
알서포트의 대표적인 제품은 △리모트콜(원격지원 솔루션) △리모트뷰(원격제어 솔루션) △리모트미팅(화상회의 솔루션) 등이다. 이번에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국내에선 리모트미팅, 일본에선 리모트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실적 성장세도 가파르게 나타났다는 게 서 대표의 설명이다.
서 대표는 20년 가까이 원격지원 솔루션 기술 개발에 집중하면서 알서포트를 세계적인 원격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수년 전 미국 국방부에 원격지원 소프트웨어를 공급한 것도 그 기술력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도 알서포트의 기술력을 더욱 입증하는 기회가 됐다. 일본 내 원격제어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경쟁사인 일본A사가 이를 제대로 수용하지 못해 한 달 넘게 장애가 지속됐고 결국 서비스를 할 수 없게 되면서 알서포트가 이들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것이다.
서 대표는 “세계 최초로 원격제어 기술을 상품화할 만큼 알서포트가 원격 기술의 최고봉에 있다고 자신한다”며 “화상회의 솔루션은 아직 1등이 아니지만, 이 분야에서도 글로벌 1위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웹비나(웹+세미나) 서비스인 리모트세미나 등 새로운 제품군 출시도 준비 중”이라며 “다양한 클라우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소프트웨어 가치에 대한 낮은 인식은 아쉬운 대목이다. 실제 알서포트가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진행한 무료 서비스 종료 후 유료 전환율이 일본은 50%였던 것과 달리 우리나라에선 20% 수준에 그쳤다.
서 대표는 “일본과 비교해 우리나라에선 소프트웨어 가치에 대한 인식이 낮은 편”이라며 “다만 앞으로는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이 글로벌 거대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R&D 기술력이 중요하다”며 “R&D 기반의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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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수 알서포트 대표가 출연한 이데일리 초대석은 25일(토) 오전 8시, 26일(일) 오후 1시에 재방송된다. 한편 이데일리TV는 케이블방송, IPTV, 스카이라이프, 유튜브, 이데일리TV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