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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마케팅 전문회사가 아파트 청약을 쉽게 할 수 있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었다. 미드미D&C는 23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청약 가이드 앱 ‘청약 365’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파트 청약의 정보격차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월무 미드미D&C 대표는 “청약 제도는 1977년 나온 이후 40년 동안 정부가 139번 뜯어고치다보니 무주택 서민이 청약하기엔 너무나도 복잡해졌다”며 “서민이나 청년이 내 집 마련하는 데 보탬이 되자는 순수한 의도에서 앱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청약 365’는 민영·공공 분양부터 임대주택까지 총망라해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를 소개한다. 각 단지별 위치와 규모, 주택형 구성 등 세부 정보도 안내된다. 앱 사용자는 청약 자격을 확인하고 청약 가점도 계산해볼 수 있다.
앱은 최근 분양한 인근 단지의 가점 커트라인도 담아 사용자가 청약하기 전, 당첨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도록 했다. 실전에 필요한 정보 위주로 간소화한 셈이다.
이 대표가 ‘청약 365’를 개발한 계기는 청약제도가 너무 복잡해지면서 엉뚱한 데서 손해를 보는 청약자들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경기 안양시 동안구 비산2동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는 청약 부적격자 25.8%은 세대원 청약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안양 동안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세대주만 청약할 수 있는데도 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었다.
이 대표는 “현장 소비자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어디서 부적격이 많이 나오는지를 걸러준다면 단 1%의 부적격자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상업성을 최대한 배제하고 이름과 전화번호, 생년월일만으로 가입 가능하도록 했다”고 부연했다.
경쟁자라고 할 수 있는 앱은 청약을 접수하는 금융결제원이 운영하는 ‘아파트 투유’가 있다. 다만 아파트투유의 경우 법 규정 안내에 초점이 맞춰있다보니 제도·법 문구에 익숙지 않은 사용자에겐 어렵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청약 365’는 간단한 설문에 응답하면 청약자격과 가점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녔다.
이 대표는 “아파트투유에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청약을 접수하는 것이지만 ‘청약 365’에선 여러 번 시험할 수 있어 부적격 당첨율이 1%라도 낮춰질 수 있다고 본다”며 “부적격자로 안타깝게 당첨 기회를 놓치는 피해자가 없도록 하자는 게 취지”라고 강조했다.
‘청약 365’ 앱은 구글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다운 받아 무료로 사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