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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한국 오자마자 회장님들 제치고 페이커와 PC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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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유리 기자I 2026.06.05 11:37:44

1시 김포공항 입국 후 곧바로 T1 베이스캠프행
"PC방 ·e스포츠 없었다면 엔비디아도 없었다"
게임 산업 협력 확대…김택진·장병규 등과도 회동
페이커와 만남 통해 한국 게임 생태계 중요성 재조명

[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직후 서울 마포구 ‘T1 베이스캠프’를 찾아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선수와 만난다.

3월 26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LCK(LoL 챔피언스 코리아) 2026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 T1팀의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참석하고 있다.
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T1 베이스캠프’를 방문해 T1 소속 리그 오브 레전드(LoL) 선수인 이상혁과 회동할 예정이다. T1 베이스캠프는 T1이 운영하는 e스포츠 PC방이다.

황 CEO는 이날 입국 직후 공항에서 곧바로 홍대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업계 안팎에서는 황 CEO가 이날 저녁 서울 성수동의 한 고깃집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정이 홍대 일대로 변경된 배경에도 이상혁 선수와의 만남이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 나온다.

황 CEO가 국내 주요 그룹 총수와 IT 기업 경영진을 잇달아 만나는 방한 일정 가운데 세계적인 e스포츠 스타와의 회동을 포함한 것은 한국 게임 문화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보여주는 행보로 해석된다.

이상혁은 한국 e스포츠를 대표하는 상징적 인물이다. ‘페이커’라는 이름으로 세계적인 팬덤을 확보한 LoL 프로게이머로 T1의 간판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황 CEO가 이상혁을 만나는 배경으로 엔비디아 성장 과정에서 한국 PC방과 e스포츠 문화가 차지한 상징성을 꼽는다.

황 CEO는 지난해 10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 참석해 “PC 게임과 PC방, e스포츠가 없었다면 오늘날의 엔비디아는 존재할 수 없었다”며 “이 모든 것이 e스포츠와 한국 덕분”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만남은 엔비디아가 한국 게임 산업을 단순 소비 시장이 아닌 AI 시대 핵심 파트너로 바라보고 있다는 메시지로도 읽힌다. 엔비디아는 최근 게임 그래픽 기술을 넘어 게임 내 AI 캐릭터, 생성형 AI 기반 개발 도구, 디지털 휴먼, 피지컬 AI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황 CEO는 이번 방한 기간 김택진 엔씨(NC(036570)) 대표, 장병규 크래프톤(259960) 의장 등 국내 게임업계 주요 인사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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