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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매각' 램프사업부 고용 승계 공식화했지만…노사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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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묵 기자I 2026.05.11 15:38:50

현대모비스, 佛 OP사에 램프사업부 매각 추진 중
자회사 현대IHL에 "매각 후 고용·근로조건 동일" 공문
자회사 노조 반발 여전…13일 상경 투쟁 계획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현대모비스가 램프사업부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관련 직원들에게 고용 안정과 조직 유지를 약속했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프랑스 자동차 부품업체 OP모빌리티도 한국 생산·연구개발 거점 유지와 고용 승계 방침을 공식화했다. 그러나 관련 노조의 반발이 심해 실제 매각 완료까지 노조 설득과 생산 안정성 확보가 변수일 것으로 보인다.

1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사장은 최근 자동차 램프를 생산하는 자회사 현대아이에이치엘(IHL) 대표 앞으로 “현대IHL은 지분매각 방식으로 추친될 계획으로 법인의 법인격은 동일하게 유지된다”며 “노사 간의 고용관계 및 단체협약을 포함한 근로조건 등 제반사항도 거래 전·후 동일하게 유지된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6일 오후 김천시 응명동 김천현대모비스에서 ‘램프사업부 일방적 매각 반대! 공동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있다. (사진=금속노조)
지난 1월 현대모비스는 프랑스 OP모빌리티와 램프사업 매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올해 상반기 내 합의를 목표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전동화와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전장부품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범퍼 등 일부 사업을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매각 과정에서 직원들의 고용 불안과 구조조정 우려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보인다. 사측이 이번 매각 관련 고용 승계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수 주체인 OP모빌리티도 현대모비스에 서한을 보내 한국 사업장 고용 유지를 명문화했다.

OP모빌리티는 “한국 관련 법령, 특히 고용 유지와 관련된 사항을 철저히 준수할 것”이라며 “한국에서 책임 있는 장기 파트너로서 지속 가능한 성장과 고용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또 “현대모비스 램프 사업 규모가 현재 당사의 국내 사업 규모보다 크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이를 도전이 아닌 중요한 기회이자 강점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현대모비스는 램프사업부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반발을 겪고 있다. 지난달 현대IHL과 또 다른 램프 생산 자회사 유니투스가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램프사업부 사무·연구직 노조까지 ‘매각 반대’에 나서면서 노사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태다.

한편 금속노조 현대모비스 사무연구직지회와 유니투스, 현대IHL, 그리고 자동차 모듈 제조사 모트라스 등 현대모비스 계열사 산하 노조는 오는 13일 서울 본사 앞에 모여 상경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노조는 램프사업부 매각 과정에서 회사 측 설명과 협의가 충분하지 않았다며 추가 사업부 재편 가능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 중이다. 이번 집회에 1000명이 넘는 조합원들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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