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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3.5만t’ 에코앤드림, 새만금캠퍼스로 ‘퀀텀점프’ 노린다[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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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기자I 2025.03.11 16:18:41

에코앤드림, 새만금캠퍼스 준공…전구체 생산능력 7배 늘려
약 6만㎡ 규모 부지에 조성…향후 3배 설비 증설도 가능
연간 7000억원 매출 기대…“올 매출 3500~4000억 예상”

[군산(전북)=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5개의 생산라인을 붙여서 공장을 만들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5개의 서로 다른 제품을 동시에 연간 6000t씩 생산할 수 있습니다.”

전구체 생산 기업 에코앤드림(101360)이 전북 군산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세운 새만금캠퍼스를 11일 공개했다. 최대 3만t의 전구체를 생산할 수 있는 이 공장은 에코앤드림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종식을 내다보고 선제 대응한 결과물이다. 전구체는 이차전지용 양극활물질로 니켈, 코발트, 망간 등 다양한 소재를 화학조성으로 합성해 만들어진다. 여기에 리튬 이온을 넣으면 배터리의 기본 소재인 양극재가 된다.

에코앤드림 새만금캠퍼스 공장동 내부. 전과정 자동화를 이뤄내 현장 직원 없이 모니터링 요원만으로 24시간 가동이 가능하다. (사진=에코앤드림)
총 8개의 건물로 구성된 새만금캠퍼스의 핵심은 원료를 배합해 전구체를 만드는 공장동이다. 니켈과 코발트, 망간 등 전구체 원료를 녹이고 배합하지만 커다란 공장 내부에는 인력도 큰 소음이나 냄새도 없었다. 기존 청주공장의 생산능력(5000t)보다 6배나 큰 생산설비를 갖추고도 자동화를 이뤄낸 덕분이다.

도종찬 에코앤드림 경영관리본부 프로는 “현재는 단일 제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5개의 독립적인 생산라인을 통해 맞춤 생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4층으로 지어진 공장동은 층고가 높아 일반 건물로는 10층 이상의 높이를 자랑한다. 원료를 배합하고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중력을 이용하기 위해서 높게 지었다. 중력을 활용하면 공기가 개입하는 가능성이 낮아져 더 균질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새만금캠퍼스는 각각의 공정에서 10가지 이상의 검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구체를 1만 2000배 배율로 확대해 결함이 없는지 확인하고 원소함량이나 비표면적 등을 점검한다. 품질검사실에는 대당 1억원 이상의 장비가 늘어서 있었다. 권영조 에코앤드림 품질관리본부 프로는 “생산확대를 대비해 추가 장비를 더 들여놓을 것”이라고 했다.

새만금 국가산업단지는 바다를 메워 일군 산단에 이차전지 특화로 구성된다. SK온과 LG화학(051910), LS엘앤에프 등 국내 유수의 이차전지 기업들이 이곳에 거처를 마련하기 위해 분주하게 설비 투자 중이다. 에코앤드림이 발 빠르게 새만금에 자리 잡은 배경이다.

새만금청에서도 전략적으로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에코앤드림 새만금캠퍼스 옆으로는 3.53㎢ 면적에서 297㎿ 규모의 태양광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는 시운전 중이지만 에코앤드림이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하면 태양광을 활용해 RE100을 충족하는 제품을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새만금캠퍼스의 또 다른 자랑은 ‘에코앤드림 물순환 시스템’(EWRS)이다. 전구체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정화하고 공정에 다시 투입해 재사용하는 장비로 에코앤드림은 이를 갖추는 데만 400억원을 투자했다. 총 공사비(2200억원)의 20% 수준이다. 정화과정에서 발생하는 황산나트륨은 세제나 비누 등 재료로 활용한다.

에코앤드림은 새만금 산업단지 내 14만 8760㎡(4만 5000평)의 부지를 확보했다. 현재 공장은 이 중 3분의 1인 5만 9504㎡(1만 8000평)의 면적만 썼다. 향후 설비 증설을 통해 10만t에 가까운 전구체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에코앤드림 새만금캠퍼스 전경(사진=에코앤드림)
지난해 창사 최초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에코앤드림은 생산량이 3만 5000t에 도달하면 7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계 경영관리그룹 상무는 “올해 2분기 본격 생산을 시작해 3500억원, 보다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면 4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민용 에코앤드림 대표는 “해외에 의존하던 이차전지 전구체 국내시장을 기술내재화를 통해 국산화하고 국가발전에 이바지하겠다”라며 “새만금캠퍼스를 통해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의 한 축으로 성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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