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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구 오늘 80억명 돌파…1974년 이후 48년만에 두배

방성훈 기자I 2022.11.15 13:03:57

유엔, 15일 세계 인구 80억명 도달…"인류발전 이정표 세워"
2037년 90억·2058년 100억 돌파…2086년 104억 정점 전망
인구수 증가 추세지만 증가율은 둔화…출산율 저하탓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전 세계 인구수가 약 반세기만에 두 배로 늘어 15일 80억명을 돌파했다.

(사진=AFP)


유엔(UN)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 인구가 11월 15일 80억명에 이를 것”이라며 이는 1974년 40억명에 도달한 이후 48년 만에 두 배로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체적인 연령대는 높아졌다. 1974년 20.6세였던 중간연령은 현재 30.5세로 10세 가량 늘었다. 기대수명도 2019년 기준 72.8세로 1990년 이후 9년 가까이 높아졌다. 2050년에는 77.2세까지 연장될 것으로 추산됐다.

유엔은 세계 인구수가 90억명을 넘어서는 것은 15년 뒤인 2037년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11년 70억명을 넘어선 뒤 이날까지 11년이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추후 10억명이 늘어날 때까지는 4년이 늦어지는 것이다. 100억명을 돌파하는 것은 2058년으로 예상됐으며, 세계 인구수는 2086년 104억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증가세가 꺾일 것으로 전망됐다.

전 세계 인구수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지만 증가율은 1960년대 초 정점을 찍은 뒤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 2020년엔 1950년 이후 처음으로 1%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출산율이 여성 한 명당 2.3명으로 1950년 5명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성 한 명당 출산율은 2050년 2.1명으로 더 줄어들 전망이다.

유엔은 “세계 인구수가 향후 수십년 동안에는 계속해서 증가하겠지만, 이는 주로 사망자 감소와 기대수명 연장으로 발생할 것”이라며 “세계 인구의 전반적인 성장률은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동아시아·동남아시아 인구가 23억명으로 전 세계 인구의 29%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중앙아시아·남아시아가 21억명(26%)으로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인도가 각각 14억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의 출산율이 급락한 만큼 내년엔 인도의 인구수가 중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유엔은 예상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이날 전 세계 인구수가 80억명을 넘어선 것에 대해 “인류 발전의 이정표를 세웠다”며 “인류의 다양성을 축하하고, 공통된 인류애를 인정하고, 기대수명을 늘리고 산모와 아동 사망률을 극적으로 떨어뜨린 보건 분야 발전에 경탄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동시에 지구를 보살피는 우리의 공동 책임을 일깨워주고 (기후변화와 관련해) 여전히 서로에 대한 약속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을 반성해야 하는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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