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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조9000억달러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면서 달러가 강세쪽으로 기울었지만,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역외 숏커버(달러 손절 매수) 물량 늘면서 1090원대 후반 등락을 반복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총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 미국인 1인당 1400달러의 자금을 추가 지급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었다. 장중 환율은 시장이 바이든 정부의 경기 부양책 이슈를 긍정적으로 해석한 가운데, 서울 환시에서 외국인들의 매도에 나서며 1099원선으로 치고 올라갔다.
코스피 시장은 개인의 대량 매수에도 기관과 외국인의 강한 매도세에 사흘 만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전장 대비 0.12% 상승한 3153.84포인트에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상승폭을 키우며 3189.90포인트까지 올랐지만, 외국인들이 매도세를 키우며 전 거래일 대비 2.03% 내린 3085.90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이 2조1285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기관이 1조4061억원, 외국인이 7639억원을 순매도 하면서 장 후반 낙폭을 키웠다.
서정훈 KEB하나은행 연구원은 “미국의 재정 확대 정책 이슈에 따라 약달러가 예상됐지만, 오히려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들의 단기 차익 실현을 위해 달러 유동성에 의한 투자 심리를 자극해 매도를 많이 한 측면이 있다”면서 “오늘 금통위 결과는 금리 동결 등 예상했던대로 나와서 영향이 대체로 미미했다. 경제 회복이 느리다는 총재의 발언 측면에서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장중 하락하는 등 등락을 반복한 것으로 봐서는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컸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거래대금은 91억22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