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여러 개의 디바이스가 협업해 생활 속 AI를 구현하기 위해, 중장기 R&D 조직인 삼성리서치 산하 글로벌 AI 센터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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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냉장고, TV, 카메라 등 모든 디바이스에 AI가 탑재됐을 때 사용자는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피고, 빅스비가 스마트폰뿐 아니라 여러 디바이스에서 동작할 때 에이전트간 통신 문제(식별)를 해결하며, AI스피커와 스마트폰 간 협력이 가능하도록 하는 일을 추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AI스피커가 음악 선곡이나 뉴스 서비스 등은 제공해주지만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일상의 서비스를 모두 대체하긴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컴퓨터 비전과 온디바이스가 차세대 AI
이 상무는 이런 일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로 ‘컴퓨터 비전’과 ‘온디바이스’를 언급했다.
컴퓨터 비전은 컴퓨터가 사람 눈처럼 보고 인지하고 이해할 수 있게 하는 분석 시스템을 말한다. 인간이 받아들이는 정보의 절대 다수가 이미지 정보이기 때문에 AI연구의 핵심이 되고 있다. 온디바이스란 이동통신 상태와 관계없이 기기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기기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소화해 학습하는 방식이다.
구글이 지난 7일(현지시간) 구글 I/O에서 공개한 △구글 렌즈로 식당 메뉴판을 촬영하면 가장 인기 있는 메뉴를 자동 추천하는 기능이나 △스마트폰을 손으로 터치했을 때보다 빨라진 AI 음성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도 컴퓨터 비전과 온디바이스 기술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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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디바이스에 대해선 “인터넷이 없는 환경에서도 단말기 안에서 AI가 가능하게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온디바이스로 가면서 퀄컴 등 칩셋 밴더 간에 특징에 따라 개발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 표준화되면 전반적인 오버헤드(처리시간)가 줄어들 것 같다”고 언급했다.
◇구글 어시스턴트, 온디바이스 AI로 10빼 빨라져
한편 구글 I/O에서 구글은 딥러닝 기술의 발전을 통해 굳이 스마트폰이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아도 모바일기기안에서 어시스턴트를 돌릴 수 있게 하는 기술을 공개했다.
피차이 구글 CEO는 “기존에는 클라우드 상에서 100GB 용량의 모델로 돌아가던 AI가 0.5GB 수준 용량의 칩으로 스마트폰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며 “덕분에구글 어시스턴트의 속도가 10배 빨라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