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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의원 부친 故 이중재 전 의원 10주기…국회서 추모식

김미영 기자I 2018.12.06 18:39:25

이종구, 애끓는 사부곡 “존경심과 그리움 사무쳐”
“야당 비주류 하지 말라 하셨는데… 현실이 됐다” 토로도
김덕룡·이용훈·권노갑 등 각계 원로 대거 참석

오봉 이중재 의원 10주기 추모식(사진=이종구 의원실 제공)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故 이중재 전 의원의 10주기를 맞아 6일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추모식이 열렸다.

‘오봉 이중재 의원 10주기 추모식 준비위원회’가 마련한 추모식에선 아들인 이종구 자유한국당 의원이 추도사를 낭독했다.

이 의원은 “아버님은 일생을 야당 정치인으로 이 땅에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기 위해 한 길을 걸으셨고, 청렴결백한 삶의 자세와 책임정치 구현을 위한 투철한 신념으로 평생을 일관해 오셨다”며 “아버님에 비하면 저는 너무나 미흡하고 부족한 자식이자 후배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탄핵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해서 결정했고, 김무성 의원과 바른정당을 만들어서 잘 해보려고 했으나 뜻대로 되질 않았다”며 “문재인정권에 맞서기 위해선 보수야권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해 다시 한국당에 돌아왔다”고 최근의 탈당, 복당 과정을 되짚었다. 이어 “평생을 야당 정치인으로 지낸 아버님께선 생전에 농반진반으로 ‘야당의 비주류는 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저희가 야당이 되고 제가 탈당했다가 복당하는 바람에 아버님의 걱정이 현실이 되었다”고 토로했다.

이 의원은 “아버님께서 강남구에서 12대 국회의원을 하셨는데 벌써 30년이 넘었는데도 아직도 많은 강남구민들이 ‘이중재 의원 참 훌륭했지’라는 말씀을 한다”며 “그럴 때마다 아버님에 대한 존경심과 그리움이 사무친다”고 사부곡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저희 아버님과 여러분들이 평생을 바쳐 이루고자 하신 자유롭고 정의로운 민주주의 국가, 깨끗하고 따뜻한 공동체를 위해 제 남은 삶을 살아가겠다”고 강조했다.

故 이중재 전 의원은 1963년 6대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6선 의원을 지냈다. 민주화추진협의회 창립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등 민주화 운동을 벌였고, 87년 김영삼, 김대중 후보의 분열로 야권이 대선에서 패배하자 야권통합 실패의 책임을 지고 스스로 정계은퇴를 선언한 소신의 정치인이었다. 민정, 민주, 공화 3당합당에 반대하며 ‘꼬마 민주당’에 남았던 인사다. 이후 이회창, 조순이 주도한 한나라당에 합류하였다 2008년 12월 18일 8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추모식엔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이용훈 전 대법원장, 권노갑 민추협 공동 이사장,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 등 정치계 및 각계 원로들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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