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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탈북 기자 취재 제한? 통일부, 냉전의식에서 못 벗어나"

이재길 기자I 2018.10.15 13:55:49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고위급회담을 위해 우리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통일부가 탈북민 출신 기자의 남북 고위급 회담 취재를 제한 것과 관련해 “여전히 냉전의식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 최고위원은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남북한 평화가 온다는 것은 누구나 남북한 방문에 제약이 있어선 안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의 시대에 탈북자가 블랙리스트 1호가 된다면 진짜 평화가 아니”라면서 “한국도 월북자가 한국에 재방문 하는 것을 불허해선 안되고, 북한도 탈북자가 가는 것을 금지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통이 크다면 탈북자도 포용해야 한다”며 “통일부가 탈북 기자를 판문점 취재에서 배제한 것은 여전히 냉전의식에서 못 벗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하 최고위원은 “통일부는 탈북 기자에게 사과하고 앞으로는 탈북 기자에게도 자유로운 취재를 허용한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날 통일부는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집에서 열리는 남북 고위급 회담 풀취재(POOL·공동취재)를 맡은 조선일보 소속 탈북기자에 대한 취재 배제 방침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통일부는 “조선일보에서 풀취재 기자를 김명성 기자에서 다른 기자로 변경하지 않으면 통일부에서는 풀취재단에서 배제할 방침”이라며 “한정된 공간에서 고위급 회담이 열리는데, 김명성 기자가 활발한 활동을 해서 널리 알려졌으니 언론을 제한한다기보다는 그런 특수한 상황에서 필요한 조치라고 판단해 협조를 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의 이같은 방침은 북측의 요구와도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측의 이의제기는 없었다”며 “자체적으로 종합적 판단을 한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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