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정부가 16일 침몰한 세월호의 사고가 암초와의 충돌 때문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해양수산부 종합상황실 관계자는 “사고가 난 지점은 해저 지질상태가 암반인 ‘암반지대’로, 암초가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며 “전자 해도를 봐도 사고 지점에 암초는 없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세월호의 항로 이탈에 따른 사고 가능성을 낮게 봤다. 이 관계자는 “사고 선박의 선박자동식별장치 자료를 보면 통상적으로 다니는 항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면서 “사고 직전 항적과 유사한 항적을 유지해 항로에서 벗어났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세월호의 선장이 바뀐 것과 관련해 “통상 선장은 일주일에 한 번 가량 휴가를 간다”며 “세월호 운항 선장은 총 3명이며, 이날 세월호를 운항한 이준석 선장은 1983년부터 선원생활을 시작한 베테랑 선장”이라고 언급했다.
선장의 운항 미숙에 따른 사고 가능성도 일축한 것이다. 이 선장은 지난해 3월 제주~인천 항로에 세월호가 투입된 시점부터 이 여객선을 운항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 관계자는 “현재 해경에서 사고경위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사고 원인과 경과에 대해선 자칫 혼선을 빚을 수 있기에 (해경이) 일괄 발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일쯤 해경에서 사고 원인 등을 공식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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