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추천 인권위원 선출안 부결…국힘, 항의하며 본회의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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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화 기자I 2025.08.27 15:32:00

혐오·극우논란에 與서 반대표 쏟아져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국민의힘이 추천한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추천안이 또다시 부결됐다.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하며 국회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이상현, 우인식) 선출안이 부결되자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임이자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는 27일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추천한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상임위원 이상현 숭실대 교수·비상임위원 우인식 변호사) 선출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모두 부결됐다. 이 교수는 168표, 우 변호사는 166표로 반대표가 재석 의원 과반을 넘었다.

국회 다수당(166석)인 더불어민주당은 당론 없이 자유 투표 방침을 정했으나 여당 의원 다수가 반대표를 던졌다는 뜻이다. 국회에서 정당이 추천한 인사의 임명·선출안이 부결된 건 이례적이다.

국민의힘은 두 위원 선출안이 부결되자 강하게 반발하며 ‘독재 타도’를 외치며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퇴장에 앞서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만이 국회를 운영하느냐”며 “다수결이라는 것이 마치 민주주의 원칙인 양 얘기하는데 타협과 대화가 없는 민주주의는 다수의 독재”라고 말했다. 유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에서 “정당하게 각 정당의 추천권을 인정한 것을 민주당이 동의하지 않으면 이제 아무것도 못 하느냐”고 묻자 민주당 의원들은 “네”라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에도 국민의힘은 인권위 비상임위원으로 한석훈 변호사의 연임을 추천했으나 민주당에서 반대표가 쏟아지며 선출안이 부결됐다. 지난달엔 인권위 상임위원, 비상임임위원 후보로 각각 지영준·박형명 변호사를 추천했으나 민주당 내 반대 여론이 감지되자 본회의 직전 선출안 상정을 보류하고 후보를 교체했다.

여권에선 이 교수와 우 변호사에 대해 각각 혐오, 극우 논란을 제기했다. 이 교수는 ‘동성혼합법화반대 국민연합’에서 활동하며 반(反) 동성애 활동을 했다. 우 변호사는 전광훈 목사의 변호인으로 활동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기각과 복귀를 주장했다.

서미화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은 한 달 전과 똑같이 인권의 옷을 입을 수 없는 반인권적 인사들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들로 추천했다”며 “저는 계속해서 국힘당 추천에 대해서 검증하고 반인권 인사들을 추천할 때 반대의 목소리를 계속 낼 것”이라고 했다. 인권위원으로 활동했던 서미화 의원은 이날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두 후보를 반인권·반민주 후보라며 의원들에게 부결을 호소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후 “위헌·위법한 비상 계엄을 옹호하는 인사를 국회가 국회 기관의 위원으로 추천한다는 것은 국회 스스로가 자신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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