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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A씨는 “예를 들어 제가 이씨 성이고 아내가 박씨 성이면 계속 만날 때마다 박OO이라고 부른다”며 “아내는 장난이라고 좋으니까 그럴 수 있다고 하는데 장난을 칠 게 있고 안 칠 게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선을 넘는 것 같다”고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반대로 처남 자식의 성을 바꿔서 제가 장난치듯이 하면 기분이 좋겠나. 또 제 부모님이 이 얘기를 들으면 기분이 좋겠나”라고 반문했다.
A씨는 “(아내가) 싫다고 해도 자꾸 ‘그럴 수 있다’고 얘길 하고 ‘좋으니까 하는 얘기’라고 한다. 그럼 ‘처제 애한테도 제부 앞에서 할 수 있냐’ 물으니 ‘없으면 할 수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A씨는 “저도 저 없을 때 하는 건 상관없다. 내가 앞에 없으니 그럴 수 있는데, 왜 내가 앞에 있는데 그런 말을 하냐고 해도 계속 제가 잘못됐다고 한다. 이해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변인들도 ‘이건 좀 아닌데’ 이런 얘길 하는데도 와이프는 끝까지 문제 될 게 없고 좋아서 하는 거라더라”고 말했다.
그는 “처제네 애들은 ‘안 친 해서 안 하는 거’라고 하는데 친하면 이렇게 하면 안 되는 거 아니냐”며 “친한 사람한테 더 조심하는 게 맞지 않나”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은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누리꾼들은 “사위 없는 데서 부르는 거까지야 어쩔 수 없지만 면전에서 할 말은 아니다” “애가 혼란이 올 수도 있는데 성을 바꿔 부르는 게 좋아서 한다는 말이면 다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는 “가부장적 관습일 뿐인데 엄마 성 붙이면 어떠냐” “아내 성 붙였다고 이렇게까지 화낼 일인가” “내 딸이 낳은 자식이니 내 성으로 불러보고 싶은 거라고 이해해라” 등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