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가상자산 규제기술(Reg-tech) 전문업체 웁살라시큐리는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 CIRC 통계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웁살라시큐리티 산하 ‘가상자산피해대응센터(CIRC)’가 국내 가상자산 범죄 피해자로부터 직접 신고 받은 내역을 토대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총 신고 건수는 약 500여건으로 총 피해액은 약 524억 원에 달한다. 피해 사례가 가장 많은 코인은 이더리움, 이더리움 기반(ERC-20)토큰, 비트코인 순으로 나타났다.
사건 유형별로는 로맨스 스캠 관련 신고 건수가 30%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암호화폐 지갑 프라이빗 키 유출사고 (22%), 코인발행(ICO) 투자 사기 및 리딩방 사기(17%)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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웁살라시큐리티의 CIRC 박정섭 수석연구원은 “기존 로맨스 스캠 사기는 특정 코인의 투자를 유도하는 방식의 사기가 유행이었지만, 최근에는 채굴사이트 가입을 통한 채굴 수익을 미끼로 한 로맨스 스캠으로 사기 수법으로 변화했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CIRC에 따르면 최신 로맨스 스캠 수법은 이렇다. 연애 혹은 결혼을 빌미로 피해자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접근한 사기꾼이, 암호화폐를 채굴해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사기 사이트에 가입 유도를 한다. 처음에는 소액의 금액을 투자하게 하면서 수익률이 보장된다는 것을 확신시켜 주지만, 결국 거액의 금액이 투자되면 이런 저런 핑계를 되면서 현금화가 어렵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해당자산을 현금화 하기위해는 추가 금액이 필요하니 추가 입금 해달라고 피해자에게 수차례 지속적으로 요구한다.
웁살라시큐리티는 지난 2020년 4월 CIRC를 설립, 가상자산 사기 범죄 피해 기업 및 개인 투자자들의 보호를 위해 4년째 운영해오고 있다. 피해자들의 의뢰를 받아 혐의 지갑주소를 추적/분석해 최종적으로 자금이 어떤 거래소로 흘러갔는지를 확인, 사건 보고서를 작성해 주고 있다. 또 기업 준법감시팀, 공공기관 등에 가상자산 추적/분석과 관련된 교육을 진행해 자격증도 발급한다. 웁살라시큐리티에 따르면 2023년 2월 현재까지 누적 총 신고 건수는 1671건, 가상자산 피해 신고 금액은 약 4769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