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비판에도 또다시 '노마스크'…"진술번복 요구" 증언도

김민정 기자I 2022.04.18 17:32:57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대표)가 또다시 ‘노마스크’로 대중 앞에 섰다.

18일 양 전 대표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 협박 등 혐의 관련 3차 공판에 참석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날 공판 10분 전께 차에서 내린 양 전 대표는 취재진 앞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으로 등장했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8일 자로 사회적 거리 두기 전면해제를 발표했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 여부는 2주간 논의를 거쳐 결정할 방침으로, 실내외 마스크 착용은 의무사항이다.

양현석의 ‘노마스크’ 논란은 이날이 처음이 아니다. 양현석은 지난 9~10일 열린 그룹 트레저의 단독 콘서트 현장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관람하는 모습이 포착돼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코로나19 방역 관련 공연 관람 수칙에 따르면 관람객 전원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공연장 내 함성, 떼창 등도 금지된다. YG 측 역시 콘서트에 앞서 “방역수칙을 위반한 관객은 퇴장조치 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양 전 대표만 노마스크로 공연을 관람해 특혜 의혹과 함꼐 공연 관람 방역 수칙을 어겼다는 비판을 받았다.

양 전 대표는 최근 몇 년간 상습 도박 혐의, 성매매 알선 혐의 등에 휩싸이는 등 내홍을 겪으면서 2019년 6월 대표직에서 사임했다. 하지만 지분 17.08%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여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한편 이날 양 전 대표가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공익신고자 A씨에게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고 협박했다는 법정 증거가 나왔다.

가수 연습생이었던 A씨는 2016년 마약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비아이의 마약투약 의혹을 진술했다가 번복한 바 있다. 이후 그는 2019년 6월 국민권익위원회에 YG 측으로부터 외압을 받아 진술을 번복했다고 공익제보했다.

이날 검찰은 “양 전 대표가 자신은 진술 조서도 실제 볼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보복을 당할 수도 있겠다고 느꼈느냐”고 묻자 A씨는 “당연히 그렇게 느꼈다. 말을 안 들으면 큰일나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너무 나를 협박하니까 무서웠고,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고 했다.

이에 대해 양 전 대표 측은 A씨를 만난 점을 인정하면서도 거짓 진술을 종용하거나 협박하지 않았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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