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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댓국도 먹기 힘든데 꼬리곰탕이라니” 尹 비판 글 뭇매… 왜?

송혜수 기자I 2022.03.15 17:01:50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한 푸드저널리스트 유튜버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꼬리곰탕’ 식사를 비평했다가 도리어 뭇매를 맞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당선 이후 첫 외부 공식일정으로 서울 남대문 시장을 찾아 상인회 회장단과 간담회를 마친 뒤,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해당 유튜버 A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의 한계’라는 제하의 글을 올리면서 “윤 당선인이 어제(14일) 남대문시장에 가서 시장 상인대표들과 꼬리곰탕을 먹었다. 잘못했다. 생각이 짧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자영업자들 중에 꼬리곰탕 먹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순댓국도 먹기 힘들다”라며 “꼬리곰탕을 먹으며 순댓국도 먹기 힘든 자영업자를 걱정하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배고픈 사람의 설움을 모른다”라며 “윤석열의 한계”라고 적었다.

다만 해당 글은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빠르게 공유되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현재 A씨의 글에는 4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누리꾼들은 “밥 장사하는 사람이다. 당선인이 와서 꼬리곰탕 팔아주는 게 무슨 잘못이냐” “곰탕집 사장님도 ‘힘든 자영업자’인데 팔아줬더니 팔아줬다고 난리다” “밥도 하나 마음대로 못 먹나” 등의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A씨의 글을 공유하고 “순댓국집도 소상업인이요, 꼬리곰탕집도 같은 소상업인”이라며 “만약 당선자가 순댓국집엘 갔다면 그땐 왜 라면집엘 가지 않았냐고 할 거냐. 비판을 위한 비판은 민망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정 전 실장은 이낙연 전 총리의 측근으로 분류됐으나 대선에서 윤 당선인을 공개 지지한 인물이다.

한편 윤 당선인은 지난 14일 당선 후 첫 공개 행보로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상인회 회장단과 시장 내 식장에서 꼬리곰탕으로 점심을 함께했다.

이날 윤 당선인은 상인들을 만나 “전통시장은 우리 민생 경제의 바탕이 되는 곳이다. 이분들이 어려우면 나라 전체가 어려워진다”라며 “중산층으로서 튼튼하게 국가 경제 사회를 받쳐줘야 나라도 걱정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께 드린 말씀도 제가 다 기억을 해 가지고 인수위 때부터 준비해서 취임하면 속도감 있게 확실히 실천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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