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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위의 인기는 여야 공통이다. 28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원내지도부에 따르면 당선인들에게 지망하는 상임위 신청을 받은 결과 국토위를 써낸 사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번째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였다.
국토위와 산자위가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이유는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국토위는 지하철 개통이나 도로 지하화, 부동산 등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부처와 기관을 관리한다. 선거 기간 동안 약속한 공약과 관련이 높을 수밖에 없다.
민주당 당선인 177명 가운데 49명이 국토위를 지원했다. 지원자 가운데선 ‘1지망도 국토위, 2지망도 국토위, 3지망도 국토위’라고 써낸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자위 역시 산업단지를 조성하거나 일자리 유치와 연관된 부처를 담당해 지역구 활동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국토위와 산자위가 여야와 선수를 가리지 않고 공통의 초 인기 상임위라면 교육위와 농해수위는 각각 민주당과 통합당 당선인들이 선호하는 상임위다. 상대적으로 교육열이 높은 수도권과 도시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당선인들은 교육위를, 농어촌이 지역구인 당선인은 농해수위를 지망한다. 통합당의 경우 전체 당선인의 80%가 국토위·산자위·농해수위에 몰렸다는 후문이다.
거물급 의원들은 외교통일 위원회를 선호하는 경향도 있다. 남북관계와 외교 등 국가의 굵직한 아젠다를 다루는데다 해외 방문이 잦고 쟁점 법안은 많지 않아서다. 4선 이상의 중진 의원들이 모여 ‘상원’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반면 국방위원회나 환경노동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는 전통적으로 지원자가 적었다. 지원 미달이 나는 일도 흔하다. 국방위는 군인이나 군사전문가 출신을 제외하면 대부분 기피하는 분위기다. 군 관련 문제는 지역 예산 확보와는 거리가 먼 데다 전문성도 필요해서다.
환노위는 재계와 노동계 사이에서 민감한 문제를 다뤄 쟁점이 첨예하게 부딪히는 곳이다. 지역구에 가져갈 콩고물은 없는데 비판은 많이 받는다는 얘기다. 쟁점이 많다보니 업무량도 과중하다.
겸임 상임위인 여가위 역시 비인기다. 여가위 소속 의원들은 대부분 여성·초선·비례대표 위주로 구성된다. 담당 부처인 여성가족부에 편성된 예산 자체가 적고 미투, 성평등 문제 등 민감한 사항을 다뤄서다.
한 21대 국회의원 당선인은 “총선 때 내세운 공약이 대부분 SOC 유치 사업이기 때문에 국토위를 희망한다”며 “국토위를 가지 못 한다면 간접적으로 국토부와 산하기관을 압박할 수 있는 상임위라도 가고자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