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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노리는 교육업계…“4兆 에듀테크 시장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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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준 기자I 2019.07.02 17:20:56

교육에 인공지능(AI)·빅데이터 더해…''개인 맞춤형 교육''
교원, ''딥체인지 스타트업 프라이즈''로 스타트업 발굴
대교, 교육 스타트업 ''노리'' 인수해 수학 프로그램 개발
웅진씽크빅, 머신러닝 스타트업 ''키드앱티브'&apos...

웅진씽크빅 AI수학 (사진=웅진씽크빅 제공)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학령인구 감소로 침체를 겪고 있는 교육업계가 스타트업과의 협업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IT 등 첨단 기술에 강한 교육 스타트업과 ‘에듀테크(교육·기술의 합성어)’ 시장 선점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2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국내 교육업체들은 기존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강화하거나 아예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방식으로 ‘에듀테크’에 필요한 기술력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에듀테크란 기존 교육 서비스에 IT기술이나 빅데이터, AI 등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신산업 분야로 교육업계의 각광을 받고 있다.

교원은 최근 ‘딥체인지 스타트업 프라이즈’를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국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에 나섰다. 선발 분야는 인공지능(AI)기반 학습관리, 디지털콘텐츠,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활용 교육 콘텐츠 등 에듀테크 관련 콘텐츠 및 기술이다. 시상금과 투자금은 총 12억원 규모다.

교원 측은 선정된 스타트업의 사업 잠재력, 기술상용화 가능성, 투자 효용성 등을 두루 평가해 사업모델 개발 등 시너지 창출 방안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교원 관계자는 “스타트업은 기술만 갖고 있고 콘텐츠에는 약한 부분이 있을 수 있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을 찾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대교는 지난해 수학 교육 스타트업 ‘노리(KnowRe)’를 인수해 ‘써밋수학’을 선보였다. 써밋수학은 스마트 알고리즘을 적용해 문제 해결 과정에서 개인별 맞춤 콘텐츠를 제공한다. 정답을 맞히는 것보다 틀린 문제를 분석한 후 정확히 개념을 이해하는 방식으로 차후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나올 경우 오답을 내지 않도록 돕는다.

대교 관계자는 “써밋수학을 활용할 경우 모든 학습데이터가 학습관리시스템에 저장된다”며 “이렇게 축적한 빅데이터는 취약한 지식을 정확하게 분석해 학습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고 말했다.

웅진씽크빅도 에듀테크 시장 선점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작년 초 500만달러를 투자해 실리콘밸리 출신 머신러닝 스타트업 ‘키드앱티브’의 지분 10%를 사들이고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 학습자의 학습행동 패턴을 분석해주는 ‘북클럽 AI 학습코칭’을 개발하고 올해는 ‘AI수학’과 ‘AI독서케어’ 서비스도 출시했다. AI수학의 경우 지난 2월 출시 이후 사용자수가 6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아울러 웅진씽크빅은 에듀테크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최근 IT개발실을 서울 종로구로 이전했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키드앱티브와는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하는 에듀테크 분야의 협약을 맺었다”며 “업계 최초로 AI기술을 도입하는 등 누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단기·영단기로 유명한 에스티유니타스는 그 자체가 스타트업인 교육업체다. 2010년 설립 초기부터 온라인 중심의 에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꾸준히 개발했다. 현재 에스티유니타스는 1200여명의 직원 중 40% 가까이가 IT 개발 유관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다. 올해 초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교육 서비스인 ‘스텔라(STELLA)’를 출시해 학습자들에게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천재교육은 지난 2015년 업계 최초로 에듀테크 스타트업 창업보육센터인 ‘에듀테크센터’를 설립하고 스타트업을 꾸준히 영입했다. 비상교육은 5년간 약 200억원을 투자해 만든 클라우드 학습 플랫폼을 출시했다. 휴넷도 성인을 대상으로 직무교육을 하는 AI 학습 관리 시스템 ‘랩스(LABS)’를 자체 개발했다.

국내 교육업체들이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에듀테크에 주목하는 것은 시장 규모가 계속 커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에드테크엑스 글로벌에 따르면 전세계 에듀테크 시장규모는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2520억달러(약 283조원)로 커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에듀테크 시장도 올해 4조1000억원에서 2021년에는 4조원 중반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기존 교육업계는 기술보다 교육 노하우나 콘텐츠에 대해서 강점이 있었다”며 “그러나 AI나 빅데이터 등 신기술 분야에서는 스타트업 기업들의 역량이 높기 때문에 당분간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한 에듀테크 시장 공략은 계속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교 써밋수학 (사진=대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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