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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도시바, 英원전 프로젝트 '뉴젠'청산…한전 수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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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I 2018.11.08 15:57:10

경영 적자에 결국 청산 결정
무어사이드 사업권 반환 예정
영국 사업 의지 강해..입찰 전망
향후 수익모델 설정이 관건될듯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경영 적자에 허덕이는 일본 도시바가 영국 원전 프로젝트 운영사를 청산하기로 했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도시바는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사업 자회사인 뉴젠을 청산하겠다고 발표했다.

도시바는 해외 원전건설사업 철수를 선언하며 뉴젠을 한국전력과 캐나다 브룩필드 자산운용, 중국 광핵그룹 등에 매각하려고 했지만 차질을 빚자 청산하기로 방향을 틀었다. 뉴젠 계속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 등을 고려할 때 청산이 경제적으로 합리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도시바는 내년 1월 31일가지 청산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도시바가 뉴젠을 청산함에 따라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권은 영국 전부에 반환될 가능성이 커졌다. 영국 무어사이드 신규 원전 사업은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영국 정부는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을 다시 입찰에 부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한전은 도시바처럼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뛰어들거나 아니면 직접 입찰에 나설 전망이다. 한전 외에 중국 등 경쟁국이 뛰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원전 업계에서는 뉴젠 인수 방식은 물건너갔지만, 여전히 한전이 유리한 입지를 가지고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국과 영국 양국은 그간 무어사이드 사업과 관련해 공동실무기구(Joint Working Group)를 통해 사업방식을 논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영국 정부가 무어사이드 사업의 수익률을 얼만큼 보장하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한전은 지난 6월 영국 정부가 원전사업에 규제자산기반(RAB) 모델이라는 새로운 사업방식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RAB 모델에 대한 공동타당성연구를 도시바, 뉴젠과 같이 진행해왔다.

이 모델은 그동안 양국 정부가 협상한 발전차액정산제도(CfD)와 달리 영국 정부가 사업 리스크를 어느 정도 부담하는 방식이다. 영국 정부가 ‘규제자산’으로 지정한 사업에 지원패키지를 제공하고 건설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비용 초과가 발생하면 정부가 같이 분담하는 방식이라 한전의 사업 리스크가 낮아질 수 있다. 대신 영국 정부가 보장하는 수익성도 CfD 방식보다 낮아진다.

산업부 관계자는 “여전히 영국 정부가 무어사이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강력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RAB사업모델이 한국측에 충분히 유리한지가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도 “뉴젠이 청산됨에 따라 오히려 사업방식을 한전에 유리하게 논의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2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영국 내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그렉 클라크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 장관(왼쪽 두번째)과 면담을 갖고 ‘한-영 원전협력 각서 체결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관섭 한수원 사장, 그렉 클라크 장관, 백 장관, 조환익 한전 사장.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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